Srinagar 5

스리나가르 하우스보트 체험- Khilona Heritage Houseboats

다시 스리나가르로 돌아가는 날. 전날 예약한 택시가 안오면 어떡하지 하고 아침 내내 전전 긍긍했다. 내 성격도 문제다. 거의 불안 장애에 가까울 정도로 ~하면 어떡하지 하고 오만 걱정을 달고 산다. 다행히 체크아웃 시간 11시 맞춰서 택시는 도착했다. 깔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랑 수염도 멋있게 스타일링한 잘생긴 기사를 보니 급 안심이 되었다. 전날 저녁부터 신경쓰고 불안해 하던게 아까울 정도였다.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젊은 기사는 여기가 고향이지만 먹고 살게 없어서 케랄라에서 오래 살다가 왔다고 한다. 자기도 카슈미르 지역 사람들의 스캠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잘 알고 있다고. 그리고 모디 총리 욕을 했다. 분쟁지역에 너무 소외가 되어 할것도 없고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

스리나가르 시내 무작정 돌아다니기-체쉬마 샤히 가든Cheshma Shahi Garden&시카라Shikara 라이딩

호수 동쪽에서 더이상 볼게 없어 택시투어 할때 해 못가본 체쉬마 샤히 가든 으로 넘어갔다. 릭샤가 잡히질 않아서 동네 사람들 붙잡고 물어봤는데 고맙게도 릭샤를 잡아 주면서 가격까지 정해줬다. 전전날에 튤립공원에서 체쉬마 샤히 가든까지 2km 정도 되는 거리에 150루피였다. 오늘 호수 반대편에서 가든까지 30분거리 10km남짓인데 300루피라는 거였다. 아마 릭샤는 10분 거리에 100루피가 적정가격이 아닐까 싶다. 이 정원 역시 무굴제국 시대 때 지어졌고 산 중턱에 있어서 호수를 바라보는 전망이 멋지다. 여기 올라가려는 초입에 군인 초소가 있어서 검문을 받아야 한다. 택시는 그래서 못가겠다고 한듯. 릭샤는 군인한테 외국인 관광객 어쩌고 하면서 우리 얼굴을 보여주고 어떻게 지나갔다.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

스리 샨카라차라야 사원Sri Shankaracharya Temple &니샷 가든Nishat Garden

스리나가르가 무슬림 동네이지만 힌두사원도 있긴하다. 달 호수 옆 언덕 꼭대기에 있는 스리 샨카라차라야 사원 Sri Shankaracharya Temple 으로 갔다. 오르막길 가기 싫다고 기사가 안간다는거 가자고 한참 실랑이를 했다. 물론 차에 내려서 계단으로 한참 올라가긴 해야 한다. 운동부족이라 헥헥 거리면서 겨우 올라감. 언덕 꼭대기 까지 올라오면 이렇게 돌무더기로 쌓은 듯한 힌두 템플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그런 양식은 아니다. 샨카라차라야는 8세기경의 유명한 힌두 철학자인데 여기서 생을 마감했다. 이사원은 그 철학자 에게 헌정된 사원이라고 한다. 안에는 시바 신이 모셔져 있다. 여기가 명소가 된건 전망 덕분이 아닐까. 스리나가르 시내 전경이 한눈에 확 들어온다. 현지인 보다는 인도 각지에..

다르가 하즈라트발 모스크Dargah Hazratbal Shrine& 자마 마지드Jamia Masjid Srinagar

스리나가르의 관광지 대부분은 달 호수(dal lake)라는 거대한 호수 주변에 형성 되어 있다. 우리는 하루 택시를 빌려서 호수 주변 관광지를 찍고 돌아다녔다. 샬리마 바그 멀 가든을 찍고 다음으로 간 곳은 다르가 하즈라트발이라는 모스크 이다. 우르두 어를 쓰는 무슬림 동네이다 보니 곳곳에 모스크가 있다. 주변에는 무슬림 지도자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간판은 죄다 꼬부랑 아랍 글씨이다. 인도 같지 않은 동네다. 암튼 무슬림 동네니 모스크 구경을 하라고 택시기사가 내려다 주었다. 다르가 하즈라트발 모스크 라는 곳인데 타지마할을 지은 무굴 황제 샤 자한때 지은 모스크이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수염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관광지 모스크가 아니라 여자들은 메인 홀에는 들어 갈 수 없다. 나도 어디 구석 공간..

스캠 천국 스리나가르 - 샬리마 바그 멀 가든Shalimar Bagh Mughal Garden

하이데라바드 에서 3시간 10분. 국내선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도시 스리나가르에 갔다. 넷플릭스에서 마사바&마사바라는 인도판 섹스앤드시티 드라마를 봤다. 시즌 2에서 주인공이 스리나가르에서 좌충우돌 하는 에피소드를 봤는데 거기 나오는 경치가 끝내줘서 한번 와봤다. ㅎㅎㅎ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비해 인간들은 그렇지 못한듯. 온갖 인도 유튜브에 스캠 주의 바가지 주의 라고 경고가 정말 많이 떴다. 파키스탄 국경 분쟁지역 이라 관광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먹고 살만한 산업도 없어 현지인들은 관광객 삥 뜯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숙소에 공항 픽업을 요청 했는데 두명이 마중을 나왔다. 한 명이 자연스레 캐리어를 끌고 갔는데 차에 타려니 팁을 요구했다. 알고보니 숙소 직원이 아니라 숙소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