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23.01-스리랑카

와 바다다-웰리가마Weligama로 숙소 Aussie Swiss Weligama

이치핏 2024. 6. 7. 02:13

드디어 하푸탈레를 떠나
웰리가마로 가는날.
 
그 전날까지 택시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연락하고 흥정하느라
스트레스 꽤나 받았다.
 
몇군데 업체를 섭외해서
와츠앱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아
최저가 70달러에 낙찰!
 
하푸탈레에서 웰리가마 까지는
구글 지도상으로는 4시간 좀 안걸린다 나왔지만
실제로는 6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이 춥고 습한 동네를
떠날 수 있어 내심 기뻤다.
 
3박동안 숙소는 난방도 안되어
패딩 껴입고 떨면서 자야 했다.
 
게다가 도착한 당일 빨래를 했는데
속옷류도 하나도 마르질 않았다.
 
어떻게 4일이 되도록 빨래가 안마를수 있나. 
 
산에서 내려오면서 기온이 올라가자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운전기사
상당히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
 
스리랑카 여행은 장거리 이동이 주라
드라이버 수요가 많다.

이 기사도 장거리만 계속 뛰느라
집에를 며칠째 못가고 있단다.
 
문제는 운전내내 와이프랑
영상통화를 하면서 떠들고 있었다. 
 
우리가 별말을 안하자 우리보고 좋은 사람들이라며
못된사람들은 막 자기에게 화를 낸다고 불평을 했다.
 
그러면서 자기도 한국에 가서 취직하고 싶다며
한국서 일하고 온 친구한테 한국말을 배웠단다.
 
뭐냐니까
ㅆㅂㄴ ㅁㅊㄴ 같은 욕설이었다.
 
황당해서 그 말을 쓴 사람이 나쁜 사람이고
그런말은 나쁜말이니 쓰지말라고 좋게 이야기 했다.
 
이 놈은 나야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지
하면서 능청을 떨었다.
 
그러면서
자꾸 이상한 비속어를 쓰는 거였다. 
 
분명 알면서
살살 떠보듯이 말하는게 딱 보였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게
사람 간보면서 선을 슬슬 넘는거다.
 
지도 분명
이게 나쁘다는걸 알면서 말이다.
 
상대방을 우습게 보지 않으면
하지 않을 행동이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여행사에서 연락이 왔다.
 
다음 구간 기사는 다른 사람으로
배정해 달라고 하면서 컴플레인을 걸었다.
 
다행히 다음 구간은 과묵하고 점잖은 기사가 왔다. 
 

 

 

 
 
웰리가마 숙소 
Aussie Swiss Weligama
 
주로 독일쪽이랑
러시아인들이 많았다.
 
방도 널찍하고
에어컨 짱짱하고 그런대로 괜찮았다.
 
남편은 따뜻해서 빨래 금방 마르겠다고
짐 풀자마자 하푸탈레에서 가져온 덜마른 빨래를
다 펼쳐서 다시 빨래 시작! 
 

 

 
서핑의 성지 웰리가마 비치.
 
바로 옆 미리사 비치가
해수욕과 스노클링 위주의 전형적인 관광지라면
여기는 초보 서퍼들이 서핑 강습도 받고
서핑도 즐기는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였다.
 
물가도 미리사보다 여기가 싼 편이다. 
 
 

 
따뜻한 바닷가에 왔으니
맥주랑 해산물을 먹어줘야지.
 
동네 아줌마가 
잡아온 생선이나 해산물을 요리해 주는
노점 식당을 갔다.
 
첫날에 맛있고
가격도 싸서 남편이 또가자 해서 갔는데
생선이 덜익어서 나왔다.
 
남편이
다 익은거 맞다고 우겨서 계속 먹는데
살이 뜯어질 리가 있나.
 
짜증나서 치워라! 하고
아줌마한테 이거 덜익은거 같다니까
미안하다면서 마져 익혀주었다.
 
우길걸 우겨야지. 
 

 
바닷가 군데군데
서핑강습소라고  천막쳐놓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한시간 일대일 강습에
5000 스리랑카 루피.
 
내가 갔을 당시 16000원 정도 였다. 
 
꼴랑 3박 4일만 있어서 이틀만 신청했다.
 
서양애들은 여기서 몇달씩 머물면서
서핑을 마스터 하고 가던데 좀 부럽긴 했다. 
 

 
저녁에는 칵테일 한잔.
 
그동안 술을 마실일이 없었는데
바닷가 오니까 마시게 되는구나.
 
우리 둘다 고삐가 풀려
웰리가마에 있는 내내 마셔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