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1-인도 라자스탄

14일차) 에스닉의 세계란...

이치핏 2023. 6. 19. 01:13

마지막 첸나이로 돌아가는 날. 

 

내게는 사명이 하나 있었으니..한국에 있는 친한 언니가 인도 삘 팍팍나는 그런 제품을 하나 사오라고 구매대행을 시켰다.

그래서 있는 내내 사진을 찍어 언니 한테 보내 줌

 

이렇게 밖에 나와 있는 것들은 다 싼 마이 들이다. 

 

예전 우리나라나 중국 명품 짝퉁 시장도 그렇지 않은가. 가서 물건 제대로 된거 보여 달라면 어디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서 

A급 그런걸 보여 주듯이 여기도 좀 비싼거는 지하로 데려가서 보여준다. 

 

처음에는 모야모야 쫄아서 따라 갔는데 아저씨가 신나서 이것저것 펼쳐 보여 주었다.

 

이것 저것 펼쳐 보이면서 설명을 하는데 뭔가 때가 꼬질 꼬질 하면서 낡을 수록 가격이 점점 올라갔다. 근처 사막 부족의 여인들이 장인정신으로 한땀 한땀 핸드 메이드로 만든거라나? 근데 낡은 것들은 백년전 백오십년전 몇십년전 아주 오래된 것들이라 가격이 몇십만원은 했다. 

 

에이 이딴걸 누가 그돈 주고 사..했더니 그런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그 언니.

나보고 가격 흥정해서 깎아서 사오라고 돈준다고 난리였다. 

결국 70년 전에 사막 여인들이 만들었다는 때가 꼬질꼬질한 이 자루랑 저위에 금으로 자수를 놓은 러그랑 해서 20만원 주고 삼. 모르겠다 바가지 쓰는 건 내가 아니니까..

 

인도 안녕~ 이제 두번다시 만나지 말자..이때는 정말 인도랑 두번다시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정말 그랬다....

 

 

ps)한국에 가져갔더니 이 언니 자루를 보자마자 하는 말

 

" 어머. 이거 세탁기에 한번 돌려서 널어 놔야겠다."

 

"언니 아니야. 그거 세탁기에 돌리는거 아니야!!! 그럼 가치가 떨어 진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