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1-인도 라자스탄

11일차)자이살메르로 -자이살메르 숙소 Hotel Shanti Home

이치핏 2021. 7. 12. 23:26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

자이살메르로 가는날.

 

막판이다 보니 버스고 나발이고

다 귀찮아 걍 숙소 주인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다. 

 

웬 날라리 같은 아저씨가 나타나

낡아빠진 택시에 상태가 별로 안좋아 보이는

드라이버를 데리고 나타났다. 

 

 

숙소에서 숙소까지 3000루피로 흥정.

 

숙소주인이 내 짐을 실어주면서

절대 3000루피 이상은 주지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좋은 사람 같다.

 

요가선생이 개수작 걸때도

눈치 주면서 말리고

저녁에 혼자 청승맞게 있지말고

루프탑 와서 공연보라고 챙겨주고..

 

택시를 타고 출발!

 

근데 골때리는게 이 드라이버가

자이살메르로 가는 길도 모른다.

 

중간중간 서서 사람들에게

자이살메르 가는 방향을

일일이 물어보고 있다.

 

힌디어지만 자이살메르

어쩌고 하는거 보면 틀림없다. 

 

한시간 걸려서

조드푸르 시내를 빠져나옴.

 

음악이나 틀어보소 했더니

좋다고 인도 뽕짝 음악을 틀어준다. 

 

그리고 가다가 충격의 장면

소가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시체를 보았다.

 

똥을 엄청나게 싸고 죽어 있었다. 

 

그러게 왜 소를 고속도로에

돌아다니게 했냐고..ㅜ.ㅜ

 

RIP. 

 

조드푸르에서 자이살메르까지

대여섯시간 걸리는데 두시간 지나니까

칼같이 휴게소에 들린다.

 

자기 짜이한잔 마셔야겠다고..

 

나도 마침 화장실이 급해서 잘됐다 싶었다. 

 

짜이 한잔 십루피..

160원 싸다싸. 

 

 

근데 데이터가 안터진다.

 

인터넷이 아무리해도

안되어 사진정리나 했는데

드라이버가 와서 내가 뭘하나 보더니

휴게소 주인이랑 막 수근거렸다. 

 

뭔가 싶었다. 

 

나중에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무슬림과 힌디 사이에

아요디아 지역의 성지를 두고 분쟁이 있었는데

이날 아요디아 분쟁에 대한 재판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힌디의 승리.

 

라자스탄 주에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이들이 폭동을 일으킬까봐 주정부에서

아예 데이터 통신을 다 끊어 버린거였다.

 

와이파이만 되고 데이터는 안되는 상황.

 

무슨 공산 국가인줄...

 

우여곡절 끝에 달리고 달려서

오후 세시경 자이살메르 숙소 도착.

 

숙소주인한테 전화걸어서

드라이버 바꿔주니 알아서 찾아갔다.

 

작은 동네라 가능한듯. 

 

숙소는 Hotel Shanti Home.

 

제일 좋은 방을 빌렸다. 

 

루프탑에서는

자이살메르 성채가 보인다.

 

위치는 좋다.

 

근데 낙타 사파리 바가지를 씌운데다

나는 현지 체크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도

숙박비를 무조건 현금으로 달래서

짜증나서 별점테러를함.

 

그리고 자기네 집이

브라만 패밀리의 집이라고

자부심이 가득했는데 그말인 즉슨

이집 식당에는 고기 메뉴는 없다는 것이다.

 

미안 나는 고기테리언이라..

 

딴집 가서 치맥 으로 배를 채웠다.

 

숙소 주인 시키 왜 딴집갔냐고

딴집가서 뭐먹었냐고 눈치줌. 

 

자 900년 된

성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나.

 

자이살메르 성채

[ Jaisalmer Fort ]

 

바티 라지푸트 족의 족장이었던 라왈 자이살은 안정된 사막 기지를 세우고자 했으며 이것이 바로 자이살메르 성채의 초석이 되었다. 자이살메르 성채는 외부의 침입에 취약한 로두르바에 이어 제2의 수도가 되었다. 라자스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성채 도시인 자이살메르는 광활한 타르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사막에서 솟아오른 누벽은 그 높이가 76미터에 달한다. 수많은 보루의 연속인 외곽 경계는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살 수 있는 자급자족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도시는 궁성과 상인들의 하벨리스, 주택가, 군대, 사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나르 퀼라라 불리는 이 성채는 오늘날에는 자이살메르 시가지의 심장부를 구성하고 있다. 그 건물들은 라지푸트와 이슬람 건축 양식을 은근히 혼합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정교하고 우아한 것은 파트원 키 하벨리(부유한 지역 상인이었던 구만 찬드 파트와가 지은 다섯 동의 저택)이다. 이 저택들은 각각 돌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5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하며, 이 지방 장인들의 솜씨를 보여준다. 슬프게도 이곳 역시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의 영광에 지나지 않는다. 자이살메르 인구는 늘어나고, 인프라스트럭처의 확충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변화 요구의 실패는 자이살메르를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대한 사막의 성채는 여전히 그 곳에 서서 그 불굴의 위엄을 간직한 채 새벽의 첫 번째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이살메르 성채 [Jaisalmer Fort]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1. 20., 마크 어빙, 피터 ST. 존, 박누리, 정상희, 김희진, 위키미디어 커먼즈)

 

타르사막 한가운데

자이살메르 성채가 좋은건

아직도 이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거다.

 

뭐 관광객용 기념품만 판다고

뭐라는 사람도 있지만

수백년전에도 그러지 않았을까? 

 

사람들의 옷차림만 바뀌었을뿐

옛날에도 이랬을거 같다.

 

3박4일동안 여기는 뻔질나게 들락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