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2-남인도

께랄라)알레피(Alleppey) - 백 워터 크루즈(Back water cruise) 수로유람

이치핏 2020. 1. 18. 01:02



다음날 아침. 


분명 8시부터 조식을 준다고 했는데

 8시넘어서 1층 주방으로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다른방의 서양애들은 아직도 자고 있었고 

주인은 보이지도 않았다. 


돌핀빌라의 주인들은

 다른데서 거주하고 있는 듯했다.


 뻘쭘해서 바닷가로 나와서 아침 산책을 했다. 


끝도 없는 바닷가인데 아무도 없다. 




해가 떴으니

 꿈나라로 간 인도 개님. 


인도개들은 죄다 야행성이다. 


낮에는 죄다 널부러져 있다. 



인도니까 요가도 해줘야겠지.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니 

주인장이 출근해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본인이 크리켓 께랄라주 대표 선수였대나? 


북부에서 온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고 한다.


 다른주에 사는 여자랑 언어가 다를텐데 

어떻게 결혼했냐고 하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암튼 얘는 볼때마다 

이렇게 파인애플을 깎고 있었다. 



아침식사는 어디서 사온 걸로 차려줌.


 그리고 내가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자 

센스있게 숙소앞 우퍼스피커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주었다. 




사진도 찍어줌. 


화장도 안했는데...


아침을 먹으면서 주인장이랑 잡담을 하는데 

전날 본 서양여자가 다가와 나한테 자꾸 말을 걸었다. 


알고보니 혼자 온 여행자인데 

오늘 체크아웃하고 8시간 짜리 공영페리를 타고

 수로 유람을 하면서 콜람으로 넘어갔다가 

거기서 바르깔라로 가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 이날께랄라주 공영 버스,페리가

 죄다 파업을 하는바람에 운행을 안한대나? 


이미 체크아웃은 해버렸고 

그방엔 다른 여행자가 들어올 예정이라 

난감한 상황이었다. 


나보고 계획을 묻길래 

오늘은 혼자서 백 워터 크루즈를 하고

 다음날 기차로 바르깔로 간다고 했더니 

자기랑 동행하면 안되겠냐는 거였다. 


그러슈 했고 

이여자는 일단 주인장이 일단 다른 숙소로 데리고 갔다. 





돈 굳었지 뭐. 


원래 이 배를 나혼자 3000 루피 내고 빌렸는데 

이여자 한테서 1500루피 받고

 같이 드러누워 투어를 하기로 했다. 


후기들을 보니 8시간은 덥고 지루하대서

 그냥 4시간만 하기로 함. 


처음 본 사이이고

 내가 별로 사교성 있는 성격은 아니라 

뻘쭘하긴 했지만 어쩄든 동행을 했다.


 에스토니아에서 온 리나 라는 아가씨인데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한다고..




나도 드러눕자. 



물은 드럽...


하지만 이 수로주변의 주민들은

 이물로 씻고 빨래하고 설거지도 한다. 




저것이 말로만 듣던 하우스 보트. 


수로유람 8시간 짜리를 하고

 저안에서 1박을 한다.


 남편이랑 왔으면 했었을지도...




이물에 설거지가 괜찮을까 싶지만..


사실 그게 걱정이라면

 백워터 크루즈를 할지 말아야했다.


 알레피 수로유람이 유명해져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배들이 왕창 늘었는데

 그게 강 오염의 원인이라고 한다. 




단체 관광객용 큰 배도 만나고...




언젠가 하우스보트에서 1박할 일이 있을래나?







계속 드러누워 있으니 

진짜 거대한 화면이 천천히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하우스 보트는 북인도 스리나가르에도 있다고..




계속 가다 보니

 점점 지루해 지기 시작..ㅎㅎㅎ




다시 수로가 좁아지기 시작..


큰배는 이런데 못들어 오곘지?




뭔가 럭셔리 해보이는 하우스 보트구먼. 




뭔가 막다른 골목에 온 듯.




넌 추운데서 왔을텐데 

더운데 드러 누워있느라 고생 많았다. 




나는 아침을 늦게 먹어서

 그냥 음료수나 마시면서

 리나가 먹는거 구경만 함. 


죄다 현지인드 뿐이라 메뉴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도 이아가씨는 잘만 먹어댔다. 




다시 컴백. 


리고 바로 기차역으로 갔다.


 다음날 바르깔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서였다.


irctc 나 ixigo 앱을 깔아서

 회원 가입을 하고 여기서 기차예매를 할 수 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이 앱들에 회원 가입을 하려면 

인도 현지 전화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인도인친구가 쓰던 유심을 

이어 받아서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사람이 이미 이 유심 전번으로 

회원가입을 해서 사용하고 있었던것.


 공짜로 얻어 쓰는 주제에 불평하지 말아야지.






전날 사실 주인장이 내 기차표를 끊어주겠다고 

역에 갔었는데 일요일 오후라 

이미 창구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오늘은 같이 옴. 


리나가 자기것도 끊어달라고 해서 

두장을 같이 사기로 했다. 


외국인이 창구에서 기차표를 사려면

여권이 필수다.



어서와 인도기차역은 처음이지? 



아..기차표를 끊긴 했는데 RLWL 

이렇게 찍힌건 좌석이 확정 된게 아니라 대기예약 상태이다. 


기차가 출발할때까지 자리가 안나면 좌석이 없다는 말이다.


 아니 이게 뭐냐고 내일 출발인데 대기표라니!! 

하고 주인장에게 한소리 했지만 주인장은 느긋했다. 


내가 여기 주민인데 나를 믿어라

 대기 29 30 이면 충분히 좌석 배정 되고도 남는다. 

래나?? 


 나보고 왜 비싼 3A 를 끊냐? 

SL 칸을 타면 돈을 절약 할 수 있을텐데 라고

 내 돈걱정 까지 해준 사람이니 믿어 보기로 했다. 


(3A는 벽에 침대가 상,중,하 로 나뉘어 붙어 있는데

 에어컨이 나오고 SL 칸은 에어컨이 안나오는 칸이다)





입맛도 없다. 


석양을 보면서 오늘은 죽이나 먹어야지. 


인도 기차 예약 앱은 ixigo 인데

 여기서 기차표의 PNR 넘버를 넣으면

 내 좌석의 배정 여부를 알 수 있었다.


 저녁 8시 쯤 넘어가니

 다행히 웨이팅에서 컨펌으로 상태가 바껴있었다. 


정말 주인장에게 감사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