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8·8-인도 레,누브라벨리

2일차)레 도착하자마자 고산병 시작~레 숙소 올마이티 게스트하우스(Almighty Guest House)

이치핏 2019. 5. 23. 22:11



레로 가는날.


새벽 5시에 호텔에서 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가 아침 7시 5분 출발이었다. 


레는 오전에는 대체로 날씨가 좋다가 

오후되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주로 오전에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고 한다. 


전날 도착한 터미널 3로 갔는데 

국제선 국내선 출발이 한건물에 다 있다. 


인도의 모든 공항은 군인들이 입구에서 

신분증과 비행기 티켓 검사를 한다. 


비행기 탈 사람 아니면 못들어간다.


모바일 티켓이든,출력한 이티켓이든 

미리미리 준비해갈것.





우리의 비행기 에어 비스타라(Air vistara) 


좌석 간격도 그렇게 좁지 않고

 아침이라고 빵이랑 커피를 나눠준다. 


무슨 카레 소시지 빵인데 

빵은 뜨끈뜨끈했다. 


내입에는 안맞았지만 

아침 대용으로 억지로 먹음. 







날아서 북으로 북으로~


 어느순간 풍경이 확 바뀌는데 

 우와~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난생 처음보는 히말라야 산자락의 풍경이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라다크 지도.


 이건 공항 밖에 있던 거고.


레 공항 자체는 군사지역이라 

사진촬영 금지다.  


라다크는 

인도 최북단 잠무&카슈미르 주의 

한 지역이다. 


여기는 관광지라 

그나마 안전하지만 같은주의 스리나가르나 

다른지역은 영토분쟁때문에 

꽤나 위험하다고 한다. 


얼마전에 폭탄테러도 있었음. 


라다크는 관광지기도 하지만 

군사지역이기도 하다. 


돌아다니려면 허가증을 받아야한다. 


허가증과는 별도로

공항 내리자마자 나가기 전에

외국인들은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 해야 한다. 


입국 심사서 비스무레 한 내용이다. 


인적사항 적고 머무는 기간 적고...


인도는 사실 요식행위가 참 많다. 


이비자 신청할때 너거아부지 뭐하시노,

엄마 이름 뭐꼬..까지 물어 본다. 


조상님 중에 파키스탄 사람 있냐 는 

또 왜물어보는지 모르겠다. 





아 하늘은 맑고도 청명하건만 

마냥 좋아 할 수가 없었으니...


그 분이 오신것이다. 


바로 고산병. 



비행기 랜딩해서 문을 여는 순간

 손발이 찌릿찌릿 저리기 시작했다. 


무슨 전기에 감전 된것 같았다.


 레는 해발 3,500m인 고산지대에 있는데

 육로로 천천히 올라가면 적응을 하면서 가기 땜에

 그나마 낫지만 나처럼 비행기로 갑자기 올라가면

 바로 고산병이 올 확률이 높다. 


이럴줄 알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처방받은 고산병약을 챙겨갔었다. 


전날에도 하나 먹고 눈뜨자마자 

또 먹었는데 별로 소용이 없었다. 


이런젠장...


그래도 어쩌랴 

일단 왔으니 일단 예약해 둔 숙소로 가야지. 


공항앞에 택시는 370루피를 불렀다. 


대중교통이 없으니 어쩔수 없는 일.


우버도 안되고 이동네 택시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택시타고 20분만에 도착한 

올마이티 게스트 하우스(Almighty Guest House)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1박에 조식포함 3만원 정도라

 가성비 좋은 숙소이다.


 부킹닷컴에서 

평점이 거의 10점 만점이라 

 성수기에는 거의 예약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나는 이숙소를 6개월전에 예약했다. 


구글 평점은 썩 좋지 않은편이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인도숙소는

 평점을 다 믿으면 안된다.




숙소 주인이 내 상태가 별로 안좋아 보였는지 

정원에서 허브 잎을 따서 차를 끓여 주었다.


 진정한 유기농 허브 차일세. 


숙소 주인은 친절하긴 한데 말이 넘 많았다.


머리도 지끈 거리기 시작하는데 

영어로 자꾸 말시키니 나중에는 짜증이 났다.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다.





마냥 드러누워 있을 수만 없어서 

근처 메인 바자르로 나왔다.


 레는 제법 넓은 지역이지만 

여행자들은 메인 바자르와 창스파로드 라는 

여행자 거리에서 모든걸 다 해결한다. 


이 두곳은 연결 되어 있다시피 해서

 다 걸어서 돌아 볼 수 있다. 


여행사,상점,식당,기념품점,숙소 등등

 관광객들을 위한 건 다 몰려 있다. 





고산병에 과식은 절대 금물이라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식당이 많아 

아무데나 들어가서 앉았다. 


차이니즈 누들이라 되어 있길래 

시켜봤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머리도 아프고 첫날이니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날 부터 투어를 하기로 하고 이날은 

그냥 숙소 주변만 어슬렁 거리고 돌아다녔다. 


티벳 불교도가 대부분인 동네인데 

무슬림 사원도 있네. 



내일 가기로 한 레 왕궁. 


저런 데를 걸어 갔다간 

머리가 터져 버릴 것이여..




무슬림 들이 입는 옷일듯.




역시 티벳 불교의 동네 답다. 




군데 군데 이런 마켓이 있는데

 주로 티벳 난민들이 이렇게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돌아 다닐 수록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졌다.


뒤통수가 깨질거 같은 느낌? 


눈치없는 영감탱이는 자꾸 서봐라

 면서 사진찍기 바쁘고...


야 고만해라!!


일단 오늘은 부조건 들어가서 쉬는걸로..


타이레놀 두개 먹고 결국 그냥 뻗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