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7·5-독일 서북부지역

2일차)향수의 본고장 쾰른-파리나 하우스(Farina Haus)& 4711 향수(4711 Echt Kölnisch Wasser)

이치핏 2017. 12. 6. 00:19

쾰른은 향수로 유명한 도시다. 쾰른의 영어식 표기인 cologne 이 오 드 코롱(Eau de Cologne-쾰른의 물) 어원이니 말이다. 


원래 쾰른지방의 물이 좋아 간이나 위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어 인기가 좋았는데 나폴레옹이 쾰른을 정복할때 마시는걸 금지해서 향수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근데 왜 금지했지?) 


그러다가 프랑스 군인들이 여기 물을 기념품 삼아 본국으로 가져가면서 오 드 코롱이 퍼지게 되었다. 


대표적인 가게가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사랑해서 한달에 몇십통을 들이부었다는 4711 향수(4711 Echt Kölnisch Wasser) 와 제일 오래되었다는 파리나 하우스 두군데인데 한번 가보았다. 


재밌는건 4711 향수는 푸른색 파리나 향수는 붉은색이 상징이라는거. 둘이 경쟁을 하는 업체인듯 했다.





첫번째로 간 파리나 향수. 1709에 오픈한 제일 오래된 향수 공장이라고 크게 써서 원조 집인걸 강조했다. 




처음엔 파리나 향수 박물관이라 되어있길래 

진짜 향수 박물관인줄 알았는데 그냥 향수 가게다. 


우리가 들어가니 바로 중국인 직원이 나와서 중국어로 쏼라 거리면서 응대했다. 




파리나 향수는 별자리 향수가 제일 유명하다고. 


내별자리 향수를 하나 장만해 볼까나 하고 시향을 했는데..


음..향이 정말 이상했다. 


왠지 거부감이 일어나는 향이랄까? 


김양도 맡아 보더니 이게 뭐야 하는표정.




이것저것 시향을 해봤지만 도저히 맞는 향수가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4711 보다 이집이 더 낫다고 그랬는데 

나는 맡자마자 이건 아니라는 생각만 들었다. 



대충 둘러보고 파리나 하우스는 그냥 패스 하기로 했다. 





다시 또 열심히 걸어서 4711 향수 가게로.


http://www.4711.com/index.php/en/id-4711.html#eau-de-cologne




여기가 나폴레옹이 사랑한 그 향수가게입니까?




파리나와는 달리 디자인이 푸르딩딩.근데 화려하다. 

남성용 여성용 향수가 분리되어 있었다. 



저기 왼쪽에 물파스 처럼 생긴거 강추!! 진짜 물파스 처럼 바를수 있는데 목뒤나 그런데 바르면 시원 했다. 동시에 향도 나고. 


사실 남성용인데 내가 워낙에 아쿠아랑 박하 같은 시원한 향을 좋아해서 하나 겟 함. 남자친구나 남편 선물로도 괜찮을 듯 하다. 


이것저것 시향해보니 나는 4711 쪽이 훨씬 취향에 맞았다. 



그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Acqua Colonia Melissa&Verbena. 


달달한 향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딱인듯. 남녀공용이다. 하나 겟 하는걸로!!


4711 향수는 여기 아니면 살 수 없는 거니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길래 살짝 올라가 보았다. 






옛날 향수 병이랑 이런저런 소품들을 전시 해 놓았다. 


대충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향수도 구했으니 이제 돌아가기로 했다. 


밤새도록 비행기 것도 6시간 경유까지 해서 날아와 도착하자마자 

바로 하루종일 돌아다니다니 아직까지 내체력도 쓸만하구나 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