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3·10-스페인

10/9 세비야의 밤에 이거 빠짐 섭하지-로스 가요스 플랑멩코 공연

이치핏 2014. 5. 13. 00:36

 

 

 

 

드디어 저녁! 플라멩코의 본고장 세비야에서 플라멩코를 안 볼 수가 있나. 세비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타블라오 로스 가요스(Los gallos)를 찾았다. 참고로 타블라오는 음료를 즐기면서 플라멩코를 즐기는 라이브 하우스를 말한다.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다. 그냥 대학로 소극장 수준? 2층으로 되어있다.로스 가요스(Los gallos)는 수탉이라는 뜻이라는데 정말 무대위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물어 물어 입구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이 구경을 하려고 문의를 하는데 직원들이 예약을 하지 않으면 공연을 못본다고 딱 잘라 말했다. 우리야 당연히 예약을 했지만... 공연이 저녁 8시랑 10시 반 두번 있는데 우리는 8시 공연을 예약했다.

 

 

 

http://www.tablaolosgallos.com/en/reservas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영어 메뉴도 잇으니 걱정 안해도 될듯..홈페이지 통해 신용카드를 결제하고 예약증 출력해 들고가서 입구에서 직원에게 보여주면 직원이 이름 확인해서 들여보내준다.

 

 

 

우리자리는 1층 맨 뒷자리인데 위치가 앞보다는 조금 높아서 VIP석에 앉은 느낌이었다. 우리랑 한국인 커플한팀만 여기서 관람했다.

 

 

 

기타리스타와 칸타오르 등장. 칸타오르는 플라멩코에서의 남자 가수를 말하며 노래를 부르면서 손뼉으로 박자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이 이후로 피날레 공연까지는 촬영 금지였다. 플라멩코는 칸테 라고 불리는 노래도 춤 만큼 중요한데 중간에 여성가수가 나와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 듯한 노래를 길게 불렀으나 가사를 알아듣지 못해서인지 대부분이 지루해 했다.

 

 

 

 

 

 

 

 

 

여자 무용수 바일라올라 세명이 나와 각각 공연을 하고 중간에 여자가수 한명이 노래를 하고 또 남자무용수인 바일라오르가 나와서 공연을 했는데 지존은 바일라오르 였다. 공연도 가장 길게 했는데다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 진짜 무대위에서 눈빛만으로도 관중을 압도했다는 이 남자가 공연할때 나랑 내동생을 진짜 입 헤 벌리고 완전 빠져들었다.

 

 

 

나중에 피날레 공연때는 혼자서 여자무용수를 다 상대하더라는..도대체 저 깡마른 몸 어디에서 저런 스테미너가 나오는 것일까?

 

 

 

그리고 마지막엔 바일라오라의 합동 공연도 멋있었다. 선하나하가 예술이라는 말밖엔...

 

 

 

 

 

공연이 끝나니 밤 10시가 넘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보게된 세비야의 밤거리. 카테드랄의 모습도 낮에 본것과 다른 매력이 있었다.

 

 

 

 

 

세비야의 밤거리는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샹그리아도 한잔했겠다. 알딸딸하게 기분좋아 미친짓을 하며 거리를 쏘다녔다. 어차피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밤이니까.

 

 

 

아쉬움을 뒤로한채 구 시가지를 나와 숙소로 향하는데..

 

 

 

밤1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에도 레스토랑은 미어터졌다.

 

 

 

게다가 축제까지!!! 정말 세비야의 밤은 아름다도다~

 

 

 

각 나라별로 부스가 설치되어있고 거기서 음식도 팔고 또 중간에 있는 무대에는 가수들이 나와 공연도 하고 있었다. 좀 더 놀다 가고 싶었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론다로 떠야하는데다 동생이 피곤해 죽겠다는 통해 아쉬움을 머금고 나와야 했다.

 

 

 

숙소 옆의 예쁜 레스토랑도 결국 못가본게 아쉽다. 세비야가 이렇게 밤이 아름다운 도시라는걸 알았다면 일정을 좀 더 늘렸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