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22.09-인도 스리나가르

손마르그 Sonmarg 가려다 쿨란Kullan 마을에 눌러앉음-숙소 술탄리조트The Sultan Resort

이치핏 2024. 3. 26. 23:51

 

 

 

스리나가르는 볼만큼 봐서

손마르그로 넘어가기로 했다.

 

거기 경치가 그렇게 끝내준다나?

 

보통은 육로로 스리나가르를 출발해

손마르그와 카르길을 거쳐서

라다크로 넘어간다.

 

티비 에서 한번씩 봤던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버스가 다니던 그 도로가 이 구간에 있다.

 

나는 손마르그까지만 갈 예정이라

그 길을 지날 일은 없다.

 

사실 스리나가르에 이틀 정도 있다

라다크로 넘어가도 되지만

나는 이미 라다크를 다녀온데다

또 고산병으로 고생을 하고 싶진 않았다. 

 

손마르그는 스리나가르에서

차로 두시간 좀 더 넘게 걸린다.

 

숙소들은 손마르그에 있는게 아니라

가는 길 국도 중간중간에 있다.

 

로드트립을 하면서 중간에서

경치보면서 쉬고 뭐 그런식이다.

 

그걸 몰랐던 나는 실수를 한게

스리나가르에서 기사와 차량을 섭외해

손마르그를 다 돌아 봤어야 했는데

기사가 시간도 안지키고

하는게 마음에 안들어 손마르그 가서

차량과 기사를 구하려고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손마르그 택시기사들은

악질 중에 개 악질이었다. 

 

 

일단 스리나가르 숙소에서

(평이 좋아 갔는데

여기도 열악하고 별로임)

손마르그 숙소까지만

택시를 2000루피 주고 대절해서 출발.

 

스리나가를 시내를 벗어나자 마자

산길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두시간 넘게 달려서

도착한 숙소 the sultan resort

 

정말 이런곳에 숙소가?

싶을 정도로 외진 곳에 있었다.

 

차 없으면 절대 못찾아 올 곳이다.

 

아침에는 저 맞은편 산 비탈길로

어마어마한 양떼들이 지나 다니는

진 풍경을 볼 수 있다. 

 

11시쯤 도착했나..

 

사람들이 약간 긴장하면서

어디서 왔냐고 여권이랑 비자 보여달라고

다 카피 해갔다.

 

한국인 손님이 여길 올리가 없지.

 

신축 호텔인데

손님은 우리랑 인도 가족 한팀이

다 인듯 했다. 

 

 

객실이 참 신기하게 되어있다.

 

침대가 있고

그 밑엔 계단식으로 소파가 있는데

이게 다 전망을 보기 위함이다.

 

아침에 눈뜰때나 아님

소파에 뒹굴 거리면서 경치를 볼 수 있다. 

 

 

발코니에 앉아 있으면

이런 경치를 즐기면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다.

 

남편은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여기는 Kullan 이란 마을로

메인 손마르그에서

30분 채 못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사실 메인 손마르그라 해봤자

말타는 거 빼곤 별로 볼 것도 없다.)

 

차도 없으므로 동네 마실이나 다녔다. 

 

 

마을은 계곡을 따라

집들이 쭉 이어 져 있다.

 

길 하나로 다 이어져 있어

헤맬 걱정은 안해도 된다. 

 

 

라다크 갔을때 뚜루뚝 에서

본듯한 여인들이 보이고..

 

저기 다리 맞은편에

버스가 서니까 하교하는 애들이

우르르 내렸다.

 

 

동네수퍼도 있구먼. 

 

남편이 토마토를

먹고 싶다고 사가자고 했다.

 

1kg 에 70루피란다.

 

와 싸다싸.

 

사가겠다고 하자

할아버지가 저울에 토마토를 올리더니

진짜 1kg 칼같이 맞춰서 줬다.

 

뭐 어디가서 싱싱한 토마토를

100원 좀 넘는가격에 사먹어 보겠는가. 

 

 

지나가다 만난 뽀시래기들.

 

중간에 있는 여자애가

포토 포토 하더니 동생이랑 애들을

불러 모아서 포즈를 잡았다.

 

사진을 찍고 보여줬더니

뭐가 좋은지

지들끼리 꺄르르 웃어댔다.

 

폴라로이드를 가져갔음 좋았을걸. 

 

 

사과 수확철이라

사과트럭도 연신 지나가고..

 

이 동네는 사과로 꽤 유명하다고 한다.

 

나중에 공항에서

인도인 하나가 수화물 검사 걸려서

캐리어를 열어 보라고 했는데

세상에 28인치 캐리어 안에

사과만 잔뜩 들어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고

일단 뒹굴 모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