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1-인도 라자스탄

5일차)2019 푸쉬카르 낙타축제 2019 Pushkar camel fair 개막

이치핏 2021. 1. 1. 19:53

쌀쌀한 아침.

 

눈을 비비며 나가 보니

나를 위한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식판이 한개인걸 보니 나밖에 없는듯.

 

쿠킹스쿨을 겸하고 있어서인지

이집은 식사가 진짜 집밥이다.

 

푸쉬카르는 낙타 축제가 유명하다.

 

마침 오늘이 낙타 축제 개막일이라

밥먹고 어슬렁 거리며 걸어 가 보았다.

 

축제장이 호수를 끼고

숙소 반대편이라 제법 걸어가야 했다.

 

운동장에서 축제 행사가 열리는데

진짜 동네 축제 같다.

 

9일간 계속 되는데

다음날 우다이푸르로 떠나야 하는지라

제대로 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웬 백인 아가씨?

 

같이 사진찍어 주는 알바생 같은데

인도 아재들이 줄서서 사진찍는 다고 난리였다. 

 

경찰들이랑 지역 유지들도

다 참석 한듯.

 

나름 포토 존임.

 

인도 사람들

모래 조각 디게 좋아하는거 같다. 

 

동네 초딩 여자애들은

다 나온 거 같다.

 

축제라고 예쁜 옷입고 춤을 추는거 보니

꼭 옛날 국민학교 시절 운동회가 생각난다.

 

 

운동회날이 동네 잔칫날이었지.

 

지금 초딩들은 이런거 할까?

 

 

 

지역 방송국에서도 나와서

촬영이랑 인터뷰를 따갔다. 

 

왔으니 기념 셀카 한방 찍고..

 

 

낙타 구경 좀 하다가..

 

근데 덥다..너무 덥다..

 

 

아침 저녁은 쌀쌀한데

일교차가 참 컸다.

 

 

그래도 이떄가 가장 날씨 좋을때니

이런 축제로 하는 거겠지.

 

 

 

 

 

축제장 주변에는 장이 서 있는데

완전 시골 장터였다.

 

 

관광객이 사갈 만한 건 없었다.

 

낙타 관련 용품이 많음.

 

더우니까 루프탑에서

퍼질러 앉아 유유자적...

 

할 수가 없었다.

 

 

루프탑에 원숭이 들이 돌아다니면서

식탁위의 음식들을 집어 간다고

경고문이랑 원숭이 퇴치용 막대기가 있었다.

 

 

어쩐지 루프탑에는 아무도 없고

죄다 2층 식당에 다 들어 앉아 있더라니.

 

 

하지만 2층 식당에는 자리가 없어

그냥 위험을 무릅쓰고 루프탑에 주저 앉았다.

 

덥고 입맛도 없어서 간단하게..

 

뮤즐리랑 생과일 주스로 떼우기로 했다.

 

원숭이보다 더 귀찮은게

홀 서빙 하는 애였다.

 

 

자꾸 같이 사진찍자고 한다.

 

귀찮아서 싫다고 꺼지라고 했는데도

몇번이나 같이 사진찍잔다.

 

몇번이나 찍자고 하길래

나도 몇번이나 꺼지라고 했다. 

 

다행히 다 먹고 뒹굴 거리는 동안

원숭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음 역시 그래도 탄수화물은 섭취해야해서

간단하게 브리야니로...

 

많이 움직였으니 살 안찔거야..

 

결국 축제는 뒷전이고

또다시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계속 원피스 사진을 카톡 단톡방에 올리니

온 식구들이 난리다.

 

나중엔 옷집 하나 찍어서

이것저것 사니 주인 아저씨가 시스터라고

겁나 친한척 함.

 

진짜 색깔별 종류별로

해변 휴양지 룩을 원없이 사감.

 

 

도대체 이동네는 바닷가도 휴양지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옷들을 팔고 있는 지 미스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