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1-인도 라자스탄

4일차)푸쉬카르 pushkar 돌아다니며 쇼핑,사비뜨리 사원Savitri Mata Temple

이치핏 2020. 12. 26. 23:24

사실 푸쉬카르는

창조의 신 브라마의 성지이지만

크게 볼거리가 있는 동네는 아니다.

 

그냥 장기배낭여행자들이

유유자적 쉬기 좋은 동네이고

호수 주변을 따라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

형성 되어 있어 쇼핑하기가 좋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 갔다

동생들과 태국여행을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태국 가서 입을 원피스나 옷들을 여기서 다 샀다.

 

휴양지 원피스 인데 확실히 싸긴 쌌다.

 

 

그 유명한 푸쉬카르 낙타 축제

개막 전날인데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 이다.

 

성지라 그런지 힌두교 신자가 아니면

대부분의 사원은 들어갈 수가 없다.

 

처음에 멋도 모르고 들어갔다 바로 쫒겨 남.

 

아 챙피해...

 

어제 갔던 자이푸르 가트를 제외하고

호주 주변의 가트들도 신자가 아니면

출입 금지 이다.

 

이러니 쇼핑 밖에 할게 없지.

 

이 시장 길을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는지 모르겠다.

 

진짜 축제에 주말까지 껴서

사람이 미어 터졌다.

 

휴양지에서 쓸 법한 옷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돌아다니다 보니

창조의 신 브라마 사원이 나온다.

 

여기 지나가다 압사 당할뻔..

 

어떤놈이 꽃을 주면서

저기 들어가 보라고 했지만

이미 마이수르에서 꽃을 받았다

돈 뜯긴 적이 있는지라 그냥 생깠다.

 

창조의 신인데도 브라마 사원은

전세계에서 저 사원 하나가 다 라고 한다. 

 

낙타 축제 전날이라고 한쪽에

엄청난 낙타들이 대기 하고 있었다.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낙타는 처음 이었다.

 

관광객들이 하는건

주로 낙타가 끄는 마차를 타고

동네한바퀴 도는거다.

 

나는 자이살메르로 가서

낙타 사파리를 하기로 했으므로 패스.

 

딱히 할것도 없고 해서

걸어간 김에 사비뜨리 사원으로 가보았다.

 

케이블 카를 타고 산꼭대기에 있는

사원에 가면 푸쉬카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야간에 가면 야경이 멋지다던데

아무래도 혼자라 그냥 낮에 갔다. 

 

역시 여기도 사원 안은 못들어가고

전망대에서 경치나 보는게 다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호수가 푸쉬카르 호수.

 

저 주변으로 마을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확실히 공기가 안좋긴 하다. 

 

사비뜨리는 태양의 여신으로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악마와 병고와 죄악을 떨쳐내

행운, 장수, 지혜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브라마의 부인이다.

 

여행책자에 보면 브라마가

여러 신들을 모아서 희생제를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사비뜨리가 하필 그날 지각을 했다고 한다.

 

빡친 브라마가

마침 지나가던 소젖짜는 소녀

가야뜨리를 데려다

자신의 아내자리에 앉혀 희생제를 지내고

더 빡친 사비뜨리가 저주를 내렸다.

 

브라마 너는 창조의 신이지만

네 사원은 푸쉬카르

단 한군데 밖에 없을 거라고..

 

그리고 그말을 듣고 빡친 브라마는

가야뜨리를 여신으로 승격 시켰다고 한다.

 

부부싸움에 졸지에 가야뜨리만 개이득이었다.

 

호수 북쪽으로 가면 가야뜨리 사원이 있다고..

 

사원의 원숭이들만 신났다.

 

다른데서는 돌던지고 쫒아내던데

여기선 여인네들이

친절하게 먹을걸 챙겨 주었다.

 

그래도 좀 무서웠다.

 

생각보다 원숭이들이 덩치가 크다.

 

늬들은 맨날 이 경치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니?

 

먹을걸 나눠 줘서인지

원숭이들도 온순함 편이었다.

 

 

 

 

나오니까 뜬금없이 노래와 춤판이..

 

그냥 손뼉치고 노래부르는건데도

되게 신나 보인다.

 

 

다시 내려와서...

 

이런 어린애들의 노동현장을 보는게

제일 마음 아프다..

 

낙타 축제 준비 완료..

 

2020년인 올해는 아마 축제도 못했겠지?

 

오후가 되어서인지

브라마 사원앞에 사람이 더 몰렸다.

 

진짜 지나가다 압사당하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애기가 겁에 질려서 울자

애 아빠가 애를 4륜구동차 뒤 타이어에 앉히곤

자기 몸으로 사람들을 막으면서

애를 보고 장난 스럽게 웃으며 달랬다.

 

이런 듬직한 아빠를 보았나.

 

다시 자이푸르 가트로

돌아와 심신을 안정시키고...

 

가게 삐끼들만 아니면

나름 괜찮은 곳이다.

 

이동네 여자들은 잘만 입고 돌아댕기던데...

 

사면 안되겠지..참자.참아..

 

대신 태국에서 입을 옷들

여기서 다 사갔다.

 

단연코 해변용 옷은 여기서 다 사야 한다.

 

똑같은 옷

나중에 태국가서 보니까

여기보다 훨씬 비쌌다.

 

흥정을 해서 사고

바가지쓴건가 싶어도 여기가 싸다.

 

확실피 푸쉬카르는 쇼핑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