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0-몰디브 다라반두

몰디브-만타가오리 보러 고고~만타레이 하니파루베이 익스커션(Hanifaru Marine Protected Area)

이치핏 2020. 11. 17. 19:27

몰디브 다라반두 섬 하면 유명한게

바로 옆이 만타레이 서식지인

하니파루베이(Hanifaru Bay)라는거.

 

그런데 만타레이 시즌은

6월 부터 10월 까지라 한다.

 

10월 말이라 만타레이가 별로 없다고 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매일 거기서 만타레이가

나타나나 안나타나나 보고 있다가 나오면

숙소에 연락을 준다.

 

그럼 서둘러 출격을 하는 거다.

 

다행히 마지막날

만타레이가 몇마리 보이기 시작한대서

옆에 있는 호텔 손님이랑 조인해서 가기로 함.

 

 

요렇게 생긴 놈이 만타레이 인데

중국인들이 얘네들 뼈를 한약재로 쓰는 바람에

멸종 위기종이다.

 

그래서 하니파루베이는

입장제한도 있다.

 

로컬 섬 숙박객은 매일 들어갈 수 있는데

리조트 섬은 이틀에 한번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들어가면 한시간도 채 못있는데

인당 60달러를 줘야한다.

 

그래도 가야지!!

 

잠시후에 물귀신이 되겠지만

만타레이님을 영접하는 기쁨에

곱게 화장도 해주고..

 

보트로 채 30분도 걸리지 않아서 좋다.

 

그런데 다들 수영을 잘하는지

따로 구명조끼는 주지 않는다.

 

스노클링 장비는 각자 알아서 챙겨 가야 한다.

 

수영 잘 못하는 남편은

따라 댕기느라 고생 좀 함.

 

 

 

도착하자 마자 물에 뛰어 들어

강사를 졸졸 따라 다니 다 보면

거대한 만타레이를 만나게 된다.

 

만타레이가 내 배 밑을 슥 지나가길래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까끌까끌한 모포 느낌?

 

만타가 모포 라고 했나?

 

하여간 그랬다.

 

그리고 강사한테 뒤지게 혼남.

 

만지지 말라고..

 

자기호텔 손님아니라고 엄청 까칠하다.

 

 

 

 

 

만타레이 쫒아 다니면서

정신 팔려 있다 보니

한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아쿠아리움이 아니라

야생에서 언제 이렇게 만타레이를

가까이서 보겠는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돌아와서 아쉬운 마음에

또 숙소 앞으로 달려가

물에 뛰어 들었다.

 

음 이제 자라는 시시하군.

 

몰디브 바다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다음날 첸나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는일 없이 시간 순삭이다.

 

언제 또 이 평화로운 섬에 와보겠는가.

 

럭셔리 리조트는 아니었지만..

몰디브는 어디든 다 좋다.

 

세끼 나오는 밥들도 다 맛있음.

 

다음에 또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