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0-몰디브 다라반두

몰디브 로컬섬 다라반두에서 유유자적,로컬섬 보트투어

이치핏 2020. 10. 31. 22:59

다행히 도착 한 다음날은

해가 쨍 했다.

 

도착한 날과 섬에서 나오는 날만 비가 왔으니

운이 좋은 편이다. 

 

 

 

엘비스 블랑쿠라 바로 앞이

해변이자 스노클링 포인트다.

 

주로 이탈리아에서

온 노인네들이 많았다.

 

이사람들은 하루종일 여기 앉아

멍때리고 주는 밥 먹고

진짜 그야 말로 쉬고 있었다.

 

한국사람들은

조금 심심하기도 할것 같았다.

 

결정적으로 술이 없다. 

 

리조트 섬이랑 다르게

다라반두는 로컬 섬이라 주민들이 같이 거주해서

오다가다 계속 마주친다.

 

사람들도 다 순해 보인다. 

 

다만

몰디브가 엄격한 무슬림 국가이다 보니

제약이 좀 있다.

 

숙소 앞 일정 구역을 벗어 나면

비키니나 삼각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니는게 금지다.

 

숙소앞을 벗어나면

위에 뭐라도 걸치고 가야 한다.

 

나는 이렇게 입고 돌아 댕김.

 

햇빛이 정말 장난이 아니게 뜨거워서

비키니만 입고 있다간 한시간도 안되어

껍질이 다 볏겨질 판이다.

 

동네 스쿠버 샵에서

스노클링 장비도 빌렸다.

 

있는내내 15달러인데

딱히 돈도 안받고 그냥 숙소에다 주라는 식이었다.

 

동네 사람들 끼리

다 아는 사이라 그런듯.

 

확실히 몰디브 바다가 이쁘긴 하다.

 

괜히 몰디브 하는게 아니다.

 

멍때리다 지겨우면

그냥 걸어들어가면 스노클링 포인트인데

쭉 헤엄쳐 가면 수중 절벽이 나온다.

 

그런데 산호는 많이 죽은 편임.

 

몰디브 전반적으로 다 그렇다고 한다.

 

말레 근처 섬들은 상태가 더 좋지 않다고.

 

그렇다고 숙소에만 마냥 있기도 뭣해

근처 섬으로 보트 투어도 나갔다.

 

엘비스 블랑쿠라는 물론 로컬 섬 

숙소들은 죄다 전용 보트가 있었다.

 

반일 도는데 25달러.

 

거의 전용보트라 저렴한 편이었다. 

 

출발~

 

근처에도 주민들이 거주하는

로컬 섬들이 제법 있었다. 

 

뭐하는 열매인지

가는 곳곳마다 있었다.

 

 

인도에 있다

몰디브 오니까

참 깨끗한 느낌이다.

 

바로 옆 나라인데

어쩜 이리 차이가 나는지..

 

진짜 몰디브 거리는 쓰레기가 없다.

 

 

더워서 돌아다니는건

30분이 한계라 배타고 나가

바다로 뛰어 들었다.

 

같이 갔던 크루는

배안에서 내내 핸드폰만 쳐다보더니

고프로로 찍고 혼자 난리다.

 

 

아무래도 SNS 중독자같다.

 

신기한건 바다 한가운데서도

데이터가 잘 터진다는거. 

 

 

엘비스 블랑쿠라가 가격은 저렴한데

서비스는 참 좋은게 손님들 마다 돌아가며

저녁에 비치 캔들 디너를 준비 해준다.

 

도착하자마자 다른 방 손님들 하는거 보고

나도 해줘 했더니 다음날 바로 준비 해줬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 테이블 하나만

딱 가져다 놓고 캔들로

예쁘게 세팅해 준다.

 

그리고 음식들도 다 가져다 주었다.

 

진짜 깜깜한 바닷가에 우리만 있다.

 

신혼부부나 연인이면 정말 로맨틱 했을텐데

우리는 그냥 형제 같은 사리알 주변에

돌아다니는 소라게만 주워다 괴롭혔다. 

 

저녁 먹고 동네 한바퀴.

 

선착장 쪽으로 가면

동네 주민들이 낚시 하는걸 구경 할 수 있다.

 

하여간 평화롭다.

 

이동네는 이 말 한마디면 충분 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