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0-몰디브 다라반두

스리랑카 항공타고 첸나이에서 몰디브-말레에서 국내선으로 다라반두로

이치핏 2020. 10. 22. 14:40

인도에 있는 남편 디왈리 휴가에 맞춰서

짧게 몰디브를 다녀왔다. 

 

남편이 있는 첸나이에서는

몰디브가 가까운 편이라 많이들 간다고 한다.

 

일단 항공 스리랑카 항공.

 

보니 인도 저가항공중에

첸나이에서 몰디브로 바로 가는것도 있었다.

 

하지만 드문 경우고 대부분은 이거타고

콜롬보를 경유해서 몰디브로 들어간다.

 

 

첸나이 콜롬보 구간은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이유는 모름. 잠깐이지만 좋았다. 

 

내가 가는 곳은 리조트가 아닌

몰디브 로컬섬의 숙소였다.

 

고로 술을 마실 수가 없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미리미리 마셔두었다. 

 

두둥!

 

환승포함 네시간 만에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 도착.

 

그런데 좀 불쾌한 일이 있었다.

 

수화물 벨트에서 짐을 찾느라 기다리는데

첸나이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한국인 가족들이 있었다.

 

 그 중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애들이

옆에 멈춰서 있는 숫화물 벨트위를 뛰어 다니며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도 아니었다.

 

부모들은 그냥 쳐다보고만 있고..

 

전세계 사람들이 다 와서 서있는데

이게 무슨 나라 망신인가.

 

보다못해 내가 소리를 꽥 질렀다.

 

"누가 그렇게 수화물

벨트 위를 뛰어다니라고 하던?

당장 내려와!"

 

다행히 아이는 죄송합니다 하고

슬그머니 내려왔다.

 

어린애도 아니고 초등 고학년이면

부모가 제지를 할 만도 하지 않나?

 

숙소에서 마중나온

사장 동생을 따라

국내선 청사로 이동했다.

 

워낙에 국내선이 많이 몰려있으므로

우리는 한참 기다려야했다. 

 

그런데 몰디브 국내선은 참 웃긴다.

 

예약하는 숙소에 따라 같은 티켓이라도

가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보통 몰디브 국내선은 숙소를 예약하면

그 숙소에서 같이 항공권을 예약해 준다.

 

그런데 리조트 섬에서 예약을 하니

1인당 왕복 320달러를 불렀다.

 

리조트가 워낙 비싸서

그냥 저렴한 로컬 섬 숙소를 예약하니

같은 날 같은 비행기인데

1인당 왕복 185달러를 불렀다.

 

그래서 도착한 날 1박은

로컬 섬 숙소를 예약하고

다음날 보트를 타고 리조트 섬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사실 몰디브 리조트들은

동남아와 차원이 다르게 워낙 비싸므로

걍 포기하고 나는 로컬섬에서 3박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

 

그냥 사장 동생을 따라

멍때리고 서있다보면 다 알아서

체크인도 해주고 수화물도 부쳐준다.

 

작은 숙소의 사장이랑

동생 둘이서 운영하는 숙소인데

두명이 이틀씩 번갈아 말레에 나와서

손님들 픽업을 한다.

 

몇시간을 기다려 비행기를 타러 고고.

 

이동시간보다 대기시간이 길어

하루를 다 잡아 먹는다.

 

아침에 출발했는데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다라반두로 가는 국내선을 탈 수 있었다. 

 

여기 손님들 대부분은

다라반두 근처에 있는 두짓타니로 간다.

 

짐도 따로 나옴.

 

몰디브는 무슬림 국가라

술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리조트섬에서는 상관없지만

로컬섬에 오면 술 반입을 하는지

공항에서 엄격하게 검사를 한다는데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다.

 

팩 소주 몇개 챙겨왔는데 안걸렸다.

 

내가 온 다라반두는 말레에서

북쪽으로 비행기1시간 정도 거리이다.

 

왜 이섬으로 왔냐 하면

근처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타가오리 서식지

하니파루베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숙소

LVIS 블랑쿠라 호텔

(LVIS Blancura hotel)

 

숙소10개 남짓 되는 작은 호텔이다.

 

동네 주민이 운영하는 숙소인데

방안은 깔끔하고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다.

 

세끼 풀보드 해서 4박에 43만원 정도.

 

세끼 다 주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물가 비싼 몰디브에선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었다.

 

단점은 방들이 복도를 마주보고 있는 식이라

뷰가 없다는거.

 

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이8시였다.

 

워낙에 이동네 사람들이

저녁을 늦게 먹는지라

그건 어쩔 수 없는 듯했다.

 

하지만 나름 이벤트도 해주고

바닷가에 위치해 있고

그냥 물속으로 뛰어들면

스노클링 포인트고 장점이 더 많은 숙소다. 

 

마침 도착하니 저녁도 먹을 수 있었다.

 

요리사가 있어서 매일매일 차려주는데

음식들이 다 맛있었다.

 

메뉴도 계속 바뀜.

 

술이 없는게 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