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2016·8-몽골 홉스골,테를지,UB

몽골여행 1일차) 미어터지는 공항을 뚫고 울란바토르로=>자야 호스텔(zaya's hostel)

이치핏 2016. 10. 31. 21:18

우리가 떠나는 날은 7월 마지막 주말. 인천공항 이용객이 사상 최대라는 날이었다. 살다살다 그 넓은 인천공항이 도떼기 시장으로 느껴지긴 처음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일까? 아님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서일까? 모처럼 라운지 이용 한번 해보려 했는데 라운지 입구부터 줄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는걸 보고 포기해야만 했다.


이런날 인터넷으로 면세점을 이용했다면 백프로 싸움났을 것이다. 면세품을 찾는 줄역시 장난이 아니었다. 겨우겨우 인파를 뚫고 빵집 테이블을 하나 차지한게 행운이었다.




창밖을 멍하니 보던 남편..한마디 했다. " 앞으론 7월말 8월초에는 어디가지 말자." 엥? 그럼 휴가도 못내면서 언제가자는 말인지??




올때는 거의 못먹는 편이지만 갈때는 그럭저럭 먹을 만한 대한항공 기내식. 인천공항 식당이란 식당은 다 미어터져 밥을 못먹어서인지 이날따라 더 맛있었다.




그런데 e-ticket에는 10시반 도착이라고 되어있는 비행기가 11시반에 도착했다. 난 자야 호스텔에 10시반에 도착한다고 픽업신청을 해 놨는데...


뭐 다행히 기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온 북방. 나오니까 에어컨을 틀어 놓은것처럼 시원하고 상쾌했다. 딱 기분좋은 온도?





밤 늦게 도착한 자야 호스텔(zaya's hostel). 사장은 퇴근하고 없고 일하는 여자애가 우릴 맞이하면서 설명을 했다. 자기네는 11개의 방과 전용객실 화장실을 포함해서 7개의 화장실이 있다고.


그런데 난 분명 전용화장실이 딸린 방을 예약했는데 그냥 더블룸이었다. 담날 아침에 사장한테 어떻게 된건지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어차피 사람도 없는데다 화장실이 방 바로 앞이라 별로 불편하진 않았다.





화장실은 휴지통에서 냄새가 살짝 나긴 했지만 깨끗한 편이었다. 샴푸나 비누 같은게 전혀 구비되어있지 않은건 당연한거겠지.



자야 호스텔은 울란바토르 백화점에서 길건너 쇼핑몰을 지나 한블록 뒤로 오면 있어 조용할 줄 알았는데 뒷골목 청소년들이 밤새도록 떠드는 소리 땜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해가 거의 10나 되어야 지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노는 거였다. 방에 에어컨이 없어 창문을 닫고 잘 수도 없었다. 나 잠 못자면 큰일인데..걱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