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2012·8-말레이시아 쁘렌띠안

스노클링& 스노클링..

이치핏 2012. 11. 14. 22:45

도착하자마자 리조트에서 스노클링을 신청했는데 사실 굳이 쁘렌띠안 아일랜드 리조트에 머문다면 굳이 돈내고 스노클링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걍 장비만 빌리면 조금만 걸어나가면 물고기 천국인데다 다른 곳에서 투어로 몰려오는 turtle view point 도 조금만 헤엄쳐 나가면 나온다. 뭐하러 돈을 빌려 투어를 신청했는가 몰라..

 

다른 곳은 잘 모르겠고 적어도 큰섬의 쁘렌띠안 아일랜드 리조트, 코랄베이 리조트 그리고 작은 섬의 부부리조트 나 근처에 묶는다면 굳이 투어 신청 하지 말고 장비만 미리 준비해오거나 대여해서 실컷 즐기시길(스노클정도는 그냥 가져 오심이..늦으면 동이나서 빌릴수가 없다. 그리고 핀은 산호를 상하게 해준다고 큰섬에서는 안빌려준다.)

 

 

 

여기는 태국이나 필리핀 처럼 점심식사나 간식으 제공하면서 먼바다로 하루종일 나가는 그런 투어는 아니고 그냥 섬 주변을 돌면서 몇군데 포인트 들렀다가 마지막엔

거북이를 보러 리조트 앞바다로 돌아오는 식인데..오전 오후 투어 각각 2시간에 코스는 다르다. 장비까지 포함해서 40링깃이었나 그정도 줬던거 같다(기억이 가물가무)

 

 

 

깊은 물에서 스노클링은 처음이라는 지은양 10분도 안되어 금방 적응해 주시고..정작나는 여행출발 전부터 급체로 고생했는데 막상 물속에 들어가니 수압으로 인해 구명조끼가 명치를 조이는 바람에 속이 울렁거려 스노클링을 할 수가 없었다.

 

 

 

아쉽게도 산호가 많이 죽어있었다. 여기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산호가 많이 죽어간다고 한다.

 

 

 

두번째 포인트에 오니 살아있는 산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중엔 배에 앉아있으니 멀미나고 헤엄치고 있자니 오바이트가 새어나와 물고기가 몰려드는 바람에 간신히 헤엄쳐서 바위에 주저 앉아 버렸다. 정말 2시간 짜리인게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지은양 항상 같이 다닐때마다 골골거리는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내 주변에서만 알짱 거린다.

 

 

물고기 접사..마구 찍어대다 보니 이런것도 나오는구나.

 

 

 

마지막에 들른곳이 turtle view point 걍 배에 도로 올라타기 귀찮으면 바로 해변으로 헤엄쳐 나가면 숙소다. 다들 거북이 찾는다고 혈안이 되어있다. 구명 조끼 없이도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아예 잠수를 해서 거북이 한번 터치하고 올라오기도 한다. 나는 거북이 그림자만 봤다.

 

 

 

계속 홀로 망중한을 즐기는 레게머리 아저씨..아저씨도 고민이 있겠죠?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오니 우릴 반겨주는 건 저 정체를 알수없는 커다란 도마뱀 곁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서양 훈남이 재를 가리키면서 "머니터~"라고 계속 말하는데 뭔지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나니 물만난 지은양 스노클링 장비를 또 빌리자고 한다. 오전은 워밍업..이걸로는 간에 기별도 안간다며. 참고로 사진의 내 뒤쪽 바다에는 아무것도 없다. 가도가도 모래바닥만 보일뿐 게다가 물살도 좀 있어서 가뜩이나 속도 안좋은데 여기선 계속 힘만 뻈다. 그냥 얕은 바다에서 수영하는거 아니면 여기선 그냥 사진만 찍는게 좋다.

 

 

물색깔은 참 좋으나 오후로 넘어갈수록 쌍쌍이 끌어 안고 물속에떠 있는 연인들이 늘어난다. 솔로부대원들은 위치를 이동하는게 좋겠다.ㅋㅋ

 

 

 

멀리 갈것도 없다. 그냥 이 다리밑을 통과해서 왼쪽으로 가면 된다. 여기서 부턴 신세계가 펼쳐진다.

 

 

 

다리 왼쪽 코랄베이 리조트 앞바다는 산호밭인데 수심이 얕고 바위도 많아서 쉽게 물고기들을 볼수 있다. 단 수심이 얕은데 바위랑 산호가 많아서 아쿠아 슈즈는 필수다.

 

 

 

수심이 얕아서인지 오히려 가시거리는 더 좋다.

 

 

 

 

 

무언가를 보고 흥분해서 난리치는지은양 알고보니 밑에 병만족이 먹고 맛없다던 대왕조개가..나도 실제로 본게 처음이다.

 

 

 

 

 

겨우 허리 높이 인데도 제법 물고기가 있다.

 

 

 

 

심지어는 사..상어까지...

 

 

 

 

결국은 다시 해변으로 돌아와 기절..이것도 보통 체력이 소모되는 일이 아니다. 걍 수영복입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해변에 드러누웠다가를 반복하다보니

하루가 금방 다 지나간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딱히 갈데도 없는데도 사진찍어야 한다고 또다시 화장을 해주고..코랄베이 리조트 쪽으로 가보았다. 여긴 쁘렌띠안 아일랜드 리조트와 코랄베이 리조트 사이의 전망좋은 테라스인데 섬에서 유일하게 마사지를 받는 장소이다. 좀 유치하긴 하지만 조개껍데기나 병 등으로 나름 꾸며 놓았다. 마사지사는  어떤 대머리 아저씨 단 한명이다. 아저씨한테 마사지를 받기가 그래서 도대체 이런데서 누가 마사지를 받나 했는데 세상에 예약 장부를 보니 이름과 시간이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이런 전망을 바라보며 돌침대에 누워 받는 마사지도 썩 나쁘진 않을듯 그냥 다들 비키니차림으로 오일마사지를 받는다.

 

 

 

여기가 코랄베이 리조트 방갈로 식의 객실들인데 안 구조는 모르지만 아기자기 하고 깔끔해 보였다.

 

 

 

코랄베이를 지나쳐 계속 가다보면 식당이 몇개 나온다. 그 중에 아무데나 사람 많은 곳에 들어가 앉아았는데 섬에서 유일하게 술을 파는 곳이다. 뭘 사먹지 않아도

술을 들고 와서 죽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캔음료나 맥주 하나로 몇시간씩 이야기를 하면서 걔기기도 한다.

 

 

 

저녁으로 생선구이와 해물볶음을 시켰는데 가격도 싸고 입에 너무 잘 맞는다. 어딜가나 씨푸드는 실패하는 법이 없다.

 

 

 

건기지만 그래도 밤에 소나기는 잠깐 쏟아졌다. 야외에서 술마시다 말고 잠시 비를 피하다가..

 

 

 

숙소 쪽으로 돌아오니 캠프파이어랍시고 불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떠들썩 하지도 않고 음악도없고 술도 없었다. 그냥 조용히 이야기하고 불피우는거 구경하고..

 

 

 

그야말로 밤엔 아무것도 할게 없다. 술마실 곳도 없고 숙소에 티비도 없으니 일찍 자거나 책을 보는게 다다. 그야말로 휴양은 제대로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