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2010·8-필리핀 보홀,세부

보홀로 고고씽~~

이치핏 2010. 8. 8. 12:29

세부퍼시픽 프로모션으로 최성수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온 보홀과 세부여행..저가항공이라 기내식도 없고 좌석도 간격이 좁았지만 단거리에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그냥 타고 갔다. 4시간인데도 참 지겨운 이유는 국제선타면 나타나는 네비가 없어서 내가지금 어디쯤 왔는지 알수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미리미리 먹을걸 왕창 가지고 타서 계속 먹으면서 가는게 그나마 덜 지겨울거 같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우릴 반기는건 택시기사들 나는 공항 바로앞 워터프론트 호텔을 예약했던지라 필요없다고 했는데 워터프론트 호텔을 가르쳐 주겠다고 자기가 앞서서 가더니 출국장 앞에 오니 여기라고 쪽문을 가르쳐 주면서 팁을 달란다. 미친...어차피 나도 입구가 출국장 앞에 있는거 알고 있었거든? 그냥 무시하고 들어왔다. 택시기사들의 횡포는 나중에 겪은 거에 비하면 이건 완전 애교수준이었다.

 

 

 

 

 막탄 워터프론트의 평이 안좋아서 걱정을 했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던거 같다. 침구가 눅눅해서 별로라고 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택시한테 바가지쓰면서 싼호텔 가느니 차라리 여기가 맘에 드는 선택같았다. 단점이라면 나는 괜찮은데 덩치산만한 김모씨에겐 침대가 조금 짧다고나 할까?

 

 

아침에 8시반쯤 일어나 아침을 먹고 느즈막히 보홀로 가는 항구로 왔다. 슈퍼캣 페리라 pier4인데 호텔에다 여기서 pier4까지 택시요금이 얼마냐고 물으니 많이 나와야 170페소라고 했다. 그래서 미터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막상 택시를 타니 미터기가 아예 없다!!!!!!!!!

 

이런..그래서 기사보고 가면서 얼마냐고 부르니 400페소라고 한다 너무 비싸다고 항의 했는데 원래 막탄섬에서 항구까지 매우먼거리라고 한마디 하더니만 그뒤로는 아예 대꾸도 안한다..오자마자 어리버리하게 그냥 바가지를 쓰고 말았다. 말로만 듣던 세부택시기사 바가지는 한마디로 아예 미터기가 없고 가격을 지맘대로 부르는것이었다. 미터기를 안켜는게 아니라......

 

하여간 터미널 대합실까지 들어오는데 두세번의 짐검사를 거치면서 들어왔다. 까다롭네..대합실엔 필리핀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거 같다.

 

 

 

 

우리가 타고간 배는 슈퍼캣..보홀로 가는 배중 가장 좋은배라고 한다. 예전에 마르마리스에서 로도스로 넘어갈때 탔던 배랑 같은 배같다. 대략 1시간 40분정도 걸린듯..

 

 

 

웰컴투~탁빌라란 여기서도 여지없이 택시기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반적인 그런 택시가 아니라 밴같은 다인승 승합차인데 여기서 호객행위를 해서 육상투어를 하기도 하고 택시노릇도 한다. 여기서 또 바가지를 써서 항구에서 원더라군 리조트까지 600페소 나중에 알고보니 400~500페소란다..이래저래 첫날부터 택시비로 1000페소를 날린 셈이다. 븅신~~

 

 

 

 

 

이럭저럭 드디어 숙소에 도착!! 여기가 원더라군 리조트..객실을 세어보았는데 14개였다. 객실안도 작은 편이었지만 올해 초에 오픈한곳인지라 깨끗한편이었다.한인리조트라 페리티켓이랑 투어도 모드 여기서 예약했다. 

 

 

 

이곳식당에서 이름을 알수 없는 면종류와 할로할로를 시켜먹었는데 나중에 세부시내 가격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었다. 아니 보홀바닷가 식당이 다그런거 같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다 비싸다. 저위에 면은 무슨 잡채맛이었는데 간장을 너무 많이 쓴거 같다. 나중에도 느낀거지만 이동네 사람들 음식을 너무 짜게 먹는다.

 

 

4시쯤 지나서 알로나 비치로 나왔다. 원더라군 리조트는 바닷가에서 떨어져있는데 그냥 입구에 나오기만 하면 얼마든지 바닷가로 데려다 준다. 내리면서 돌아올 시간을 미리 말해두면 데리러 온다.

바닷가가 생각보다 작다. 중국인들과 백인들이 많이 보였다. 그냥 드러누워 자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유유자적하게 노는 뭐 그런곳이다. 

 

 

 

 

그해도 바다색깔은 죽이누나..수심이 얕아서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도 부담이 없다. 한참을 들어가야 겨우 허리까지 오는정도?

 

 

열심히 튜브에 바람을 넣기만 하고 물에는 안들어가려는 김모씨를 억지로 밀어 넣었더니 마지못해 들어가는듯하더니만 혼자 잘논다. 카메라 방수팩을 못구해가서 번갈아가면서 물에 들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진짜 방수팩못구해간게 너무 아쉽다.

 

 

바닷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마사~지..마사~지 하는 소리. 아줌마들이 돌아다니면서 즉석에서 마사지를 해준다. 글고 해질무렵되면 저렇게 퍼질러져 있던 개들이 슬슬 일어나 돌아다닌다 그런데 어린애들에게 만 자꾸몰려들면서 주둥이를 갖다댄다. 애들은 기겁을 하고..좀 무섭다. 무슨 깡패도 아니고..

 

 

6시가되니 금방 해가졌다..빨리도 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