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7·11-게로온천,나고야

마지막날..나고야

이치핏 2007. 11. 4. 21:50

 

아침 개장시간에 맞춰서 나고야성으로 갔다.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서인데다가 토요일이라 나들이하러 가는 사람이 많았다. 도니치 엣코키푸?인가? 공휴일에만 파는 프리패스(600엔)을 사느라 진땀 뺐다. 이건 기계가 아니라 역무원에게 직접 사야했다.  이 패스로 나고야성 입장료도 할인받아 들어갔다. 

 

 

 

가을이라 이런저런 행사나 전시회가 많았던거 같다. 위에 한자로 적힌거 보고..이걸 일본어로 뭐라고 읽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춘비..의직..이러는거였다. 한국에서 출장온 아저씨 부대들이었다. 반가운맘에 찍사를 부탁했따.  

 

 

 

뭐 나고야 성이 젤 볼게 없다고 했지만 난 일본성은 첨보는지라... 

 

 

 

 

성앞에 가니 어느 여학교에서 연주회를 나왔다. 거리에서 보던 짧은 미니스커트교복에 니삭스를 입고 머리에 층을 잔뜩 친 그런 여학생들이 아니라 치마도 무릎까지오고 얌전하고 공부만 하게 생긴 여학생들이었다. 하프까지 저렇게 켜는걸보면 왠지 부잣집 딸내미들이 아닐까 싶었다. 햇빛 따땃한데 음악듣고 있으니 정말 타이밍 잘맞췄다는 생각이 들었따. 

 

 

젤 꼭대기 천수각에서...저멀리 굴뚝같이 생긴게 아마 JR센트럴 타워즈다.

 

 

 

나고야성의 상징이고 천수각 지붕에도 매달려 있는 사치호코.영어로 황금돌고래라 되어있었다. 나고야성의 수호신인이다. 

 

 

이렇게 돌을 당기는 마네킹들 뒤에는... 

 

 

실제로 사람이 당길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아무리 당겨도 게이지가 안올라갔다. 옆에서 소심하게 쳐다보던 일본인 커플이 나랑 지은이 이러면서 사진을 찍자 지들도 따라 했다.  

 

 

나고야성과 주변의 모형도...왠지 옛날에도 나고야는 부자동네였을거 같다. 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카와 이에야스가 여기 출신이었으니..뭐...지금도 일본에서 제일 경기가 좋고 14살까지 의료비가 공짜라고 들었다.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굴지의 대기업들이 여기 다 몰려있으니  정말 복받은 도시인거 같다.

 

 

이처자들 주위로 할아버지들이 구름같이 몰려와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비집고 들어가 한컷 찍었다. 무슨 노인들 동호회나 단체서 모델을 고용해 출사대회를 나온거 같다. 한컷 더 찍을려니 이동을 하려고 해서 어..어..하니 이아가씨들 나보고 찔으라고 잠시서서 웃어줬다. 이쁜것들... 

 

 

 

 

성바깥쪽에는 분재나 꽃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기술원에 아직 다니고 있었다면 이런거 찍어가면 사람들이 좋아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사람들도 와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따.  

 

 

 

정말 거의 마비직전인 다리를 이끌고 노리타케의 숲으로 왔다. 명품 도자기라는데 이번에 첨알게 되었다. 짐을 맡기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전시장으로 들어왔다. 근데 다리가 넘 아파서 도자기가 통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벗뜨..그 옆의 아울렛샵에 들어오니 아픈다리가 감쪽 같이 낫는거였다..여기서 또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찌나 이쁜 그릇이나 컵..용품들이 많은지..그냥 전시장 가지말고 여기서 구경이나 할걸 그랬다. 어차피 여기서도 짐은 맡아준다.

 

명품도자기라 비쌀줄 알았는데 천엔정도의 찻잔이나 그릇들도 많이 있었다. 왕창 사가서 선물로 뿌리고 싶었지만..혼자서 들기엔 넘 무리라 토토로 머그컵 두개랑 선물용 커피잔셋트..두개만 샀다.

 

여자들끼리 온다면 아마 하루종일 있어도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이쁜 그릇들에게 푹 빠져 있을것이다. 나랑 지은도 여기서 눈돌아가느라 밥도 못먹고 공항으로 가야했다.  

 

 

가게에서 구경하느라 시간을 넘 작아먹었지만 그래도 온 흔적은 남기자는 뜻에서 사진만 한방 찍고 서둘러 나고야역으로 갔다.

 

 과자를 사고 싶었는데 메이테츠 백화점 지하에 과자 매장이 있었다.여기서도 눈이 돌아갔지만 이미 짐이 너무 많아 그냥 기획셋트로 네개들이 한셋트 1080엔짜리를 하나 샀다. 양도 많고 선물로 포장이 되어있어 무척 맘에 들었다.

 

 나고야에 가는 분들~그냥 과자는 공항가기전에 메이테츠 백화점 지하에서 사세요. 메이테츠 지하역과 바로 연결되어있고 거기서 공항가는 전철을 타니까요~~

 

 

공항에 와서야 간단하게 나마 밥을 먹을수 있었다. 이건 나고야 음식인 키시멘(한국어 메뉴엔 평면..이라 되어있다 ㅋㅋㅋ) 유일하게 이건 입에도 맞고 속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아침에 먹었는데 또 먹었다. 좀 짜긴 했지만 맛있었다.  

 

 

비행기를 타기전에..츄부공항 활주로 옆은 바로 바다다. 바다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나고야와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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