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댁은 LA에서도 2시간이나 넘게 걸리는 거리라
왠만하면 LA로는 잘 안가지만 그래도
볼일이 있을떄는 어쩔수가 없다.
왠만한건 LA에 다 있으니...
이날은 삼촌이 LA로 나가 볼일을 봐야 한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오옷!! 드디어 LA를 구경해보는 구나 하고
기대에 부풀어 따라 나섰다.
첫번째로 들린곳은 한인택배회사.
택배 보낼게 있다해서 걍 따라왔다.
LA에는 한인택배 회사가 많은데 경쟁이 붙어서인지
가격도 싼편이고 배송기간도 4일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러니 너도나도 미국 아울렛에서
사진찍어 올려 직구 사업을 사나보다.
삼촌은 나보고 직구사업을 해볼 생각이 없냐 했다.
어떻게요?
했더니 내가 한국에서 사이트를 관리하고
주문도 받고 삼촌이 로스나 아울렛에서
물건을 찍어 올리겠다나?
아이고 관두이소.
삼촌 안목을 어떻게 믿어요? ㅎㅎㅎㅎ
여기 올떄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삼촌이 생각보다 심각한 길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안다며 결코 네비따위는 필요 없다는
상남자 정신으로 그 넓은 LA 시내를
몇시간 헤매다 점심을 먹기로 했다.
왜 매번 오던 장소를 몰라서 헤매는 걸까 하다가 도착한 상가.
여기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 하셨다.
그 맛집은 바로....
백종원 짬뽕...
LA에서 이집 처럼 맛있는 짬뽕집이 없대나??
크흑 눈물난다 고향의 얼큰한 이맛...
ㅜ.ㅜ 젠장..
삼촌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시내 구경 시켜주세요.
했지만 삼촌은 한군데 더 볼일이 있다며
우리를 한인타운으로 데려가셨다.
짜잔.. 이거봐라.
이게 한인타운에서 가장 큰 마트란다.
LA에 이런 마트가 있다니 신기하지?
내 요 앞 친구 사무실에 좀 다녀 올테니 마트 구경하고 있거라.
하고 사라지심..ㅜ.ㅜ
우와 진짜 안파는게 없네.
미국온지 사흘만에 한인마트 구경 하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삼촌이 올 생각을 안한다는것.
거의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나오셨다.
아 구경 언제 시켜주실거에요!!
했더니 바로 앞이 헐리우드랑 비버리 힐즈라고
지금부터 하면 된다고 하셨다.
삼촌말대로 한인타운 에서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헐리우드 거리가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제야 구경이라는걸 해보는구나!!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 씨어터(Dolby Theatre) 구 코닥 극장.
헐리우드에 오면 아마 방문 1순위 일 것이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하면 배우들이 여기를 지나가나효~~
잘 보면 양쪽에 뭐가 적혀있는데..
역대 아카데미 최우수상 수상작 들이 적혀 있었다.
여배우 체험인가.
드레스 샵도 있었다..
나도 드레스 입고 여배우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지만
현실은 그지 코스프레...ㅋㅋㅋ
극장 내부는 못들어감.
극장 한쪽에서 애들이 줄을 어디까지 서있길래 뭔데뭔데?
했더니 아이돌이 와서 팬사인회를 한다 했다.
나도 줄서서 기다리고 싶었지만 남편과 삼촌한테 끌려나감.
극장에서 옆으로 나오면
이런 쇼핑광장이랑 연결이 되어 있었다.
뭔가 좀 생뚱맞은 문.
홍콩에도 있던 밀랍인형 박물관.
여기도 들어가고 싶은데 아재랑
할배가 있으니 영 협조를 안해준다.
왠 라라랜드? 하고 봤더니 기념품 샵이었다.
위치가 돌비극장 바로 옆이라 안가볼 수가 없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관광객들 죄다 여기서 기념 사진 찍고 난리임.
하지만 가격은 좀 비싼편..
더 걸어가다 보면 외곽쪽에 있는 기념품 샵들이 더 싸므로
가격 비교를 해보고 사는 게 낫다.
80년대 외화시리즈에서 봤을법 한 듯한 스타들.
근데 누군지를 모르겠다.
아카데미상의 본고장 답게 기념 트로피도 파는데
올해의 엄마상 올해의 아빠상 올해의 직원상 올해의 친구상
등등 별의 별 이름의 상들이 다 있었다.
역시 영화의 거리에 이게 빠질 수 없지!!
TCL 차이니즈 시어터(TCL Chinese Theatre)
여기는 바닥만 보고 다녔다.
유명인들의 핸드 랑 풋 프린팅이 있기 때문..
돌아다니다 저녁이 되니 노숙자들 나온다고 그만 돌아가자고..
나중에 집에 돌아가니 사촌동생이랑 숙모님이 득달같이 물어보았다.
" 게티센터는 안갔어? 산타모니카 해변은?
그리피스 천문대는?"
"응 아마 차로 그 근처만 지나갔을걸."
"아 그럼 그냥 XX이랑 김서방은 근처에 내려다주고
당신 볼일보고 나중에 합류하면 되잖아."
"안돼. 애들 끼리만 어떻게 돌아다니게 해. 위험해서 안돼."
저..삼촌..저 나이가 지금 몇인데 그런말을..
그리고 덩치 산만한 남편도 있는데
뭐가 위험하다는거에요.ㅜ.ㅜ
결국 속터진 사촌동생이 한소리 했다.
" 으이그 아빠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언니야 내일은 나랑 돌아다니자."
그래서 사촌이랑 조카랑 우리부부 넷이서
샌디에고를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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