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2018·5-미국 캘리포니아,라스베가스

저녁 산책하러 공원으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이치핏 2019. 2. 6. 01:27



둘째 아이를 임신한 내 사촌동생.


남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을 해 주말부부였다. 


고로 차한대는 남편이 가져가 버렸고 

남은차 한대는 이아이의 오빠인 또다른 사촌동생이 몰고 가버려

 차가 한대밖에 없는데 

그마져도 삼촌이 여기저기 볼일을 본다고 쓰는 상황이었다. 


이동네는 차가 없음 정말 아무데도 못간다. 


엄마가 그집가면 차 많으니

 렌트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상황이 이리 된지라 

이날은 하루종일 집에서 있어야 했다. 


20대 한창 나이에 18개월 아기랑

둘째를 임신해서 하루종일 집에 있는 사촌동생..


우울증에 걸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저녁에 삼촌이 차를가지고 와서 

그차로 바람을 쐬러 나가기로 했다. 


삼촌빼고 우리부부,외숙모,사촌동생과 아기.


이렇게 고고..




집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이 있다고 한다. 


나는 걍 산책로 있고 정원처럼 꾸며져 있고

 그런 일반적인 공원을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었다. ㅎㅎㅎ


좀 있음 해가 지는데 저녁에 가도 되냐고 했더니 

5시 이후면 매표소 직원도 퇴근하고 없어서

 오히려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저녁 먹을 시간도 애매하고 

근처에 사먹을데도 마땅찮아

 인앤아웃에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해 갔다. 


전날 먹었던 파이브가이즈 보다 

훨씬 맛있고 가격도 저렴했다. 


가성비 짱인 햄버거다. 




매표소에서 팜플렛을 집어왔다.


이렇게 생긴게 조슈아 트리란다. 


조슈아란 구약성경에 나온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의 영어식 이름이다.


 저 나무가 여호수아가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조슈아 트리로 명명되었다. 


희안하게도 갖다붙이네.


그런데 보니 역시 대륙의 공원이라 

안이 어마어마 하게 넓었다. 


걸어다니고 산책하는 그런 공원이 아니었다. 


차로 돌아다녀도 데이타가 안터져 자칫하면

 길을 잃어버릴수도 있을거 같았다.






와..이 황량한 사막 느낌. 


좋아좋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포스. 




암생각 없이 돌아다녔다간 

나같은 길치는 정말 길 잃어버릴듯.


여기 무슨 유명한 바위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집 식구들 역시 길치인데다

 아기가 있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군데 군데 캠핑구역이 있고

 캠핑장 번호별로 자리가 있다. 


입장료가 차 한대당 25달러인가 

그런데 캠핑장 땜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혼자서 캠핑 온 사람이 제법 많았다. 


고독을 씹으면서 혼자 무얼 하실려고...




캠핑장 옆에는 퍼세식이지만 

화장실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안났다. 


워낙에 건조해서 그런가보다. 


보고 있으니 나도 캠핑 하고 싶다. 


이동네는 워낙에 캠핑문화가 발달되어있고 

갈곳도 많아 사촌동생도 연애할때 

주로 캠핑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또 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캑터스 가든(cactus garden) 이란

 선인장 밭이었다. 


지금은 철이 아니라 

이렇게 시커머죽죽 하지만 봄에 오면 꽃아 

만발한게 완전 이쁘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중에도 

여기서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여자들도 있고 

웨딩사진같은 걸 찍는 커플들도 있었다. 



요기 위에 올라와있는게 선인장 꽃인가 보다. 





으으 해가 지는구나.


 한창 나이인 사촌동생은 무슨 상관이냐고 

좀 더 놀다가 새벽에 들어가자고 했다. 


하지만 숙모랑 아기땜에 그럴 수가 없었다. 




또 다른 구역으로 갔더니 

거기도 캠핑장이었다.


 각자 구역이 있어 조금씩 떨어져 있는데도 

사람들이 아주 조용했다. 


그냥 모닥불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라 아님 그냥 멍때리고 앉아있거나. 


우리처럼 술마시고 떠들고 그런거 전혀 없었다. 


뭔가 신선했다. 


남편은 그래 이런게 내가 원하는거라고 

혼자 흥분 모드였다. 


우리도 캠핑하는 사람들에게

 피해 안가게 조용히 다녀야했다. 



저기 멀리 보이는게 팜스프링스라는 휴양지라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나? 




보름달 보니 운치 있네. 


진짜 텐트라도 들고 와서 캠핑을 해야 하는데...


하지만 해가 지니까 급 추워졌다. 


사막지역이라 일교차가 장난이 아니었다. 


숙모는 빨리 집에 가자고 난리였고 

아쉽게도 집으로 돌아와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