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 6

갠지스 강가에서 유유자적-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Parmarth Niketan Ashram&The Office에서 뮤즐리 먹기

사실 리시케시는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그냥 갠지스 강 주변을 거닐기도 하고 요가나 쇼핑도 하고 아유르베다 마사지도 받고 그리고 날더우면 레프팅도 하며 쉬다 가는곳이다. 하지만 여느 관광지에 비해 매우 평화롭다. 다른 곳처럼 끈질기게 들러붙는 호객꾼들도 없다. 중간중간에 있는 아쉬람들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 더한다. 파르마트 가트 옆에 있는 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Parmarth Niketan 에 들어갔다. 비틀즈 아쉬람과 달리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아마 이동네서 제일 큰 아쉬람일듯. 기숙사며 식당이며 있을건 다 있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무슨 수행을 하는 걸까? 간혹 수행에 너무 몰두해서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아까 먹은게 부실했는지 또 출출해져 뭔가를 먹으러..

갠지스 강가에서 유유자적-파르마트 니케탄 가트Parmarth Niketan - Ganga Ghat

비틀즈 아쉬람을 돌고나니 좀 출출해졌다. 다른분들도 다 마찬가지. 파르마트 니케탄 가트 주변 시장에서 뭘 먹으려 했는데 거기까지 걸어가는것도 일이라 근처에서 밥을 먹고 디저트로 뮤즐리는 그쪽에서 먹기로 했다. 비틀즈 아쉬람에서 다시 강변으로 나오는 길에 식당이 하나 있긴 했다. 숙박업소도 겸하는 곳인데 상호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거기서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다. 다들 음료수를 시켰는데 빨대가 쇠로 된 거였다. 그런데 아짐 중 하나가 그만 빨대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 순간 빨대에서 새까만 개미뗴가 쫙 갈라지듯이 나오면서 기어다니는 것이었다. "으아아악!!" 여섯명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다른 빨대도 마찬가지.. 죄다 개미 소굴이었다. 떨어트린게 천만 다행이지 모르고 먹었으면 단백질 제대로 섭취할뻔. ..

활기 넘치는 데는 고돌리아와 힌두사원들 뿐

처음엔 맛있었는데 며칠째 똑같은 팬케잌에 오믈렛을 먹으니 이젠 지겹다. 하도 할게 없어 get your guide 에서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날 아침 전화가 왔는데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오미크론 확산으로 투어를 할 수가 없으니 취소해 달란다. 주변을 검색해보다 고돌리가 북쪽에 있는 스리 카위 비쉬와나스 사원으로 가기로 했다. 아시가트 쪽에선 거리가 멀어 올라를 불렀지만 고돌리아 다와서 도로가 통제되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사이클 릭샤를 탔는데 20루피면 가는거 100루피를 불렀다. 에잉 그냥 가자 하고 올라탐. 가다가 이 시키가 중간에 서서 노상방뇨를 하지 않나 주변을 빙빙 돌기만 하다 더이상 못간다고 멈춰 버렸다. 그러면서 거기까지 멀다고 가려면 500루피를 더 달라고 하는거였다. 이 수법 예전에 마이..

철수씨와 함께 보트투어

바라나시 간 사람들 중 철수보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트도 하고 한식당도 하는 아저씨인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인도인이다. 이 코로나 시국에도 영업을 할까? 싶어서 철수식당을 찾아갔는데 간판도 안보이고 찾을 수가 없었다. 구글지도에는 분명 영업중이라 되어 있는데...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카톡을 시도했다. 식당도 보트 투어도 한다고 배한척에 강 북쪽만 한 시간 돌고 600루피라 했다. 혼자 타도 가격이 착해서 한다고 하고 네시에 만나기로 했다. 왜 그걸로 싸우고 있어? 약속장소인 pandey ghat 에서 개싸움을 구경하면서 얼쩡거리니 누가 한국말로 "여기 보트 타는데에요." 하고 말을 걸어왔다. 한눈에 누군지 알것 같았다. 짜이를 파는 철수동생 만수. 코로나 땜에 짜이는 더이상 안팔고 형을 도..

사르나트를 갔지만...되는게 하나 없네

아침이 되니 날씨가 완전 쌀쌀했다. 있는 겉옷을 다 껴입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호텔에 딸린 카페에서 조식을 주는데 바나나 팬케이크랑 오믈렛이 끝. 과일 좀 주지... 바라나시에는 사르나트 일명 녹야원이라고 불교 성지가 있다. 부처님이 꺠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설법을 전파한 곳이라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올라를 불러서 가보았다. 스투파가 보여서 그쪽으로 가봤는데 도무지 들어가는 입구가 안나왔다. 들어가는 입구 찾다가 발견 한 절.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사진 촬영은 금지고 도네이션만 삥뜯김. 그냥 돌아다니다 박물관도 있다길래 가봤지만 폐쇄된 상태였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그만큼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했다. 내가 인도 온지 얼마 안되어 뉴스도 안봐. 사람들과 교류도 딱히 안해..그걸 몰랐을 뿐. 다시 올..

코로나 시국에 바라나시로- 바라나시 숙소 VIA VARANASI-A Boutique Hotel,갠지스강 가트 산책

인도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남편이 한국으로 출장을 갔다. 해외 입국자 격리기간 까지 더해지니 3주 넘게나 있어야 한단다. 이 동네 한국인 가족들도 있지만 안면만 있을 뿐 완전 고립된 느낌이었다. 게다가 샨크란티라고 인도 설날 연휴였다. 드라이버도 은근 쉬었으면 하는 눈치였다. 지금이라면 남편이 있든 말든 내가 필요하면 출근하라고 하지만 그때만 해도 초짜 마담이라 사라 져 주기로 했다. 그래서 간 게 인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바라나시. 그래 인도 왔으면 바라나시 함 가줘야제. 여행 카페에 적절한 여행기간을 물어보니 너무 좋다고 삼일 예상하고 왔다가 일주일 있었다, 열흘도 모자라다.. 하여간 길게 있을 수록 좋다는 댓글들이 달려서 괜히 유명한 곳이 아니구나 했다. 그래서 일주일 잡았다. 나중엔 후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