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은 못가더라도 꼭 이곳은 가리라 하는 곳이 바로 국립 인류학 박물관이었다.
그런데 위치가 애매해서 차풀테펙 역이나 성에서 한참을 걸어가야만했다.
물어물어+ 구글 맵에 의지하여 가다보면 이렇게 노점상들이 쫙 깔린 공원길이 나오는데 쭉 따라가다 보면 국립 인류학 박물관이 나온다.
왠지 먹으면 살이 왕창 찔것 같은 과자랑 마시면 배탈 설사를 그대로 부를것만 같은 음료수들.
이때만해도 겁이나서 사먹질 못했는데 나중엔 왜 진작에 안사먹었지 하고 후회했다.
멕시코 시티는 공기가 워낙에 안좋아서 공원으로 녹지율을 높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공원이 어마어마 하게 넓었다. 아마 공원따라 한 30분가까이 걸었을 것이다.
드디어 인류학 박물관 도착!!
멕시코 고대문명 유물들을 한자리에 다 모아놓은 박물관인데 들어가기전만 해도 기껏해야 아즈텍,마야 밖에 몰라서 왜그리 규모가 큰지 이해하지 못했다.
입구를 지나가면 제일 처음 만나는게 이기둥인데 빨렌케 유적지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것이다. 단일기둥으로 세계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여기를 시작으로 해서 1층은 12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여기만 둘러보는데도 한 세시간은 걸렸다.
1층
1실- 인류학 입문실
2실-메소 아메리카실
3실-기원실
4실-전기 고대실
5실-테오티우오칸 실
6실- 톨텍실
7실- 아스텍실
8실 - 와하카실
9실-멕시코만 지방실
10실- 마야실
11실-서부실
12실-북부실
2층- 멕시코 원주민 문화실
요렇게 구성이 되어있는데 멕시코에 내가 알지 못하는 고대 문명들이 많이 있었구나 모르는게 죄였다.
인류학 입문실부터 한번 둘러볼까? 근데 시작부터 모형이 상당히 쇼킹했다. 저 시체는 설마 먹는 용도는 아니겠지.ㅜ.ㅜ
이거 진짜 아니겠지? 모형이겠지?
다른 곳은 몰라도 테오티우오칸 실은 관심이 갔다. 이틀후에 테오티우오칸 유적지 투어를 예약해 놨기 때문이었다. 거기는 피라미드만 남아있고 유물들은 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고로 가기전에 미리와서 관람을 하는게 좋다. 테오티우오칸 뿐만 아니라 멕시코 전역의 유적지 유물들이 여기 전시되어 있으므로 멕시코 일주를 하거나 아님 못가는 유적지가 있으면 여기서 다 관람을 하면 괜찮을 것이다.
아즈텍의 신들을 그린 벽화.신들치곤 상당히 귀여운 이미지였다.
마야실로 오니 보존 상태가 좋은 유물들이 많이 있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뭔가 봤더니 바로 태양의 달력이었다. (마야 달력이라고도 한다.)
마야 달력은 마야인들이 사용하던 달력으로 천체 관측이 뛰어나 매우 정밀한 달력을 가지고 있었다. 달력의 종류는 모두 두가지로써, 하나는 일년을 260일로 하는 트르킨 달력인데, 이는 종교와 의례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다른 한 가지 달력은, 1년(1킨)을 360일(20일의 18개월)으로 나누었는데, 한 해의 마지막 5일을 4년에 한 번씩 6일로 늘렸다. 위나루를 추가하는 것으로 일년은 모두 365일이 되어 이것이 바로 하얍으로 불리는 태양력이다.
위나루를 제외한 하얍 달력(360일)과 촐킨 달력(260일)이 13년마다 순환한다. 이것을 4 사이클로 52년 주기로 되어 있다. 이 밖에도 하얍과 촐킨보다 큰 주기의 달력도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달력의 주기를 캘린더 라운드(영어: rueda calendrica)라고 부른다.
더불어 기원전 3114년으로 놓인 기준일로부터 경과된 일 수를 표현하는 장기 달력(영어: Long Count)로 불리는 달력도 사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달력은 비석, 기념비, 왕묘의 벽화에 그려져 있고, 연대 결정의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달력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일 | 주기 | 단위 | 년 | 태양년 |
---|---|---|---|---|
1일 | 1 (킨) Kin | |||
20일 | 20(킨) Kin | 1 (위날) Uinal | ||
360일 | 18 (위날) Uinal | 1(툰) Tun | 1 | |
7200일 | 20(툰) Tun | 1(카툰) Ka'tun | 19.7 | |
144000일 | 20(카툰) Ka'tun | 1(박툰) Bak'tun | 394.3 | 1 |
2880000일 | 20(박툰) Bak'tun | 1 Pictun | 7,885 | 20 |
57600000일 | 20 Pictun | 1 Kalabtun | 157,808 | 400 |
1156000000일 | 20 Kalabtun | 1 K'inchiltun | 3,156,164 | 8,000 |
23040000000일 | 20 K'inchiltun | 1 Alautun | 63,123,288 | 160,000 |
뉴 에이지 관련 서적에서 마야의 장기 달력은 2012년 동지 부근(12월 21일부터 12월 23일까지)에서 끝난다고 여겨져 종말론과 관련된 형태로 퍼지면서 종말론이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대다수의 마야 문명의 학자들은 희박한 정보를 가지고 날조된 정보일 뿐더러 마야의 달력은 한주기가 끝나도 새로운 주기로 다시 시작될 뿐 종말을 예언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2010년부터 2011년까지 1년에 걸쳐 미국의 고고학자 월리엄 사투르노 교수가 이끄는 팀이 과테말라 북부에서 9세기 무렵 만들어진 달이나 혹성의 주기를 계산한 마야 달력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후 이 달력을 연구한 사투르노 교수는 그와 그의 팀이 발견한 달력은 2012년의 종말론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1]
또한 마야 달력의 마지막 날은 2011년 10월 28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이래서 2012년에 지구가 종말하고 어쩌고 하는 영화가 나왔나보다.(제목도 2012)
일단 지구는 멸망 안했으므로 계속 관람을 해야겠지?
원주민들의 도시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미니어처들. 스페인에 침략을 안당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원주민들이 스페인보다 미개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스페인에서 건너온 천연두 때문에 망했다고 한다. 면역력이 전혀 없었을테니 속수무책이었겠지.
와하카 몬테알반 유적지의 모형과 무덤. 역시 나중에 갈 곳이라 관심있게 보았다.
사포텍이라고 처음들어보는 문명이 있던 곳이다.
이동네에도 당근 많은 계급이 존재했을터. 사람사는데는 다 똑같다.
무덤안인데 상당히 아늑해 보이는 느낌은 왜일까?
1층을 둘러보다보니 다리가 부러질것만 같았다.
그래서 2층은 걍 스킵하고 가버릴까하다 에스컬레이터가 있길래 올라가봤더니 원주민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보자 싶어서 휘리릭 지나가기로 했다.
원주민들이 카톨릭을 믿는건 맞지만 사당을 모셔놓고 무속신앙을 믿듯이 그렇게 신앙생활을 했다.
멕시코 전통 공예와 카톨릭의 성경이 결합되어 탄생한 생명의 나무.
원주민들 가정에 모셔놓는듯.
기념품가게에 가도 많이 있는데 좀 잘 만들었다 싶은건 상당히 가격이 비쌌다.
절대 3분 아님. 걸어서 30분 예상 해야 한다.
박물관을 나와 차풀테펙 역으로 헤매면서 걸어오니 5시가 다되어 갔다. 전날 숙소 할아버지가 근처에 한국식당이 많다고 해서 찾아간 민속촌.
세비야 역과 insurgentes역 사이가 조나로사 지역이고 거기에 Londres라는 거리가 있는데 여기에 한국식당이랑 작은 마트가 제법 있었다. 그중에 눈에띄는 민속촌을 들어가 된장찌개 백반을 시켰다.
멕시코에서의 첫 저녁식사가 된장찌개라니..하지만 속도 안좋고 컨디션 안좋을때 그나마 술술 넘어가는건 역시 한식이었다. 된장찌개가 상당히 짠편이었지만 밥에 슥슥 비벼먹으니 살거 같았다. 주인아주머니가 사정이 있어 동생분이 찌개를 끓였다는데 짜지 않았냐며 미안해 하셨다.
아니 오히려 한국식당을 만나게 되어 내가 고마월 지경이었다.
된장찌개를 먹고나니 더더욱 한국에서 음식을 싸오지 않은게 후회되었다. 그래서 민속촌 주인언니가 소개해준 한인 마트를 가보았다. 오마트라고 여기가 그나마 종류도 많이 있는 편이었다. 근데 가격이 참 사악하다.ㅜ.ㅜ 어쩔 수 없지. 멕시코 시티를 벗어나면 한인 식당은 찾기 힘들거라 이걸로 버텨야지. 역시 한국인은 한식을 먹어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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