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에서 맞는 첫 아침.
어차피 고아는 휴양지인데다
오토바이 면허증도 없는데
빌려서 돌아다니다 경찰한테 걸리면
어마무시한 벌금을 문다고 해서
그냥 바닷가에서 뒹굴다 가기로 했다.
께랄라에서던 안보이던 원숭이가 고아에 오니 보이는구나..
리조트라 부페식인데도
죄다 인도식 커리만 잔뜩 있었다.
뭐 어쩔수 없지..
감자커리는 그럭저럭 먹을만 함.
비치에서 하루종일 놀려면
비치체어를 빌려야지.
주로 바닷가 레스토랑 앞에 비치체어들이 있고
그 레스토랑에서 뭐든 사먹으면 비치체어를 빌릴 수 있다.
다음날 갔던 안주나 비치는
1000루피 이상을 사먹어야 비치 체어를 빌릴 수 있다는데
거기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인제 혼자도 아니겠다.
원없이 물속에 뛰어 들기로 했다.
햇빛이 장난이 아니고 일단 인도이니
조신하게 래시가드로...
와 바다다! 뛰어들자!!
인도 해변은 물색깔이 에러다..
동해나 서해나 죄다 흙탕물 같다.
수영하고 난뒤 빨래를 하면 진짜 흙탕물이 나온다.
고아 해변은 파도가 좀 있는 편이라
물속에 오래 있지는 못하고
대부분 비치체어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거나
책을 보면서 뒹굴뒹굴 하는 분위기였다.
남편 신났음.
해변에서 유유자적 하면서
맥주를 마시는게 꿈이었대나??
안주도 시켜서 먹었다.
이거랑 탄두리 치킨에 킹피셔면
뭐 더 부러울게 없으리라.
맥주한잔 하고 기분이 좋아진 남편.
바보짓을 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태닝을 한다고
맨다리를 노다지 햇빛에 내어놓고 있었다.
나중에 껍질 홀라당 다까지고 개고생 했다.
동남아 햇빛보다 더 강한 남인도 햇빛에서
이러는건 미친짓이다.
수영한판 하고 생과일 주스 한잔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
이래도 시간은 정말 잘 갔다.
바닷가에서 뒹굴 거리다 선셋을 보고..
멀리 나가기도 귀찮아 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모듬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그냥 갖다 주면 될걸 일일이 서빙을 하면서
고기를 나눠서 각 접시에 담아 주었다.
장난하나!!!
거의 8:2로 나눠 줌..
하지만 양이 딱 맞았다.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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