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2-남인도

께랄라)트리밴드럼 찍고 첸나이로 컴백 트리밴드럼 숙소 넛츠셀(Nutshell - A Luxury Airport Boutique by the Sea)

이치핏 2020. 1. 31. 14:15



2박동안 짧게 바르깔라 맛만 보고 

트리밴드럼으로 출발했다. 


다음날 트리밴드럼 공항에서

 아침 비행기로 첸나이로 돌아갈 예정이라

 공항근처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 


리나가 뭐하러 그러냐고 그냥 바르깔라에서

 바로 택시타고 공항 가지 라고 했는데

 뒤늦게 생각하니 그럴걸 그랬다. 


하지만 이미 숙소는 예약을 해놨고 

번복하기도 귀찮아 트리밴드럼 행 기차로 몸을 실었다. 



바르깔라 안녕~


바르깔라에서 트리밴드럼 까지는 기차로 겨우 20분..ㅎㅎㅎ


나이 지긋한 차장님이 내 근처에 앉아있다가

 나보고 내리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껠랄라 주의 주도 트리밴드럼 도착! 


관광객이 정말 1도 없다. 


관광지가 아니니...




우버를 불러서 예약한 홈스테이 에 가니

 이집 아가야가 나를 반긴다.


넛츠 셀(Nutshell - A Luxury Airport Boutique by the Sea)

이라는 홈스테이 숙소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숙소인듯.


 어지간히 별난 애기지만 귀여워서 다 용서가 된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방 청소가 안되어

 커피를 주전자체로 홀짝 거리면서 시간을 뗴우다가...





방에 들어가 누웠다. 


너무너무 더워서 돌아다닐 기운도 없었다. 



2월 하순으로 넘어가니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는듯. 


지나다니는 사람도 안보였다.



화장실이 쓸데 없이 넓다.ㅎㅎㅎ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겠다 싶어

서 억지로 나가 보았다. 


구글에 레스토랑을 검색해서 

가까운 동네 식당을 찾아 나섰다. 




바닷가 관리 좀 하지...


황량한데 쓰레기만 잔뜩 이었다.


 바르깔라 해변이랑은 완전 딴판이었다. 



어찌어찌 가게된 동네식당.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메뉴판이 죄다 말라알람어(Malayalam)로만 되어있었다. 


종업원한테 단어 몇개 주워듣다

 새우가 나오자 걍 그걸로 달라고했다. 


에어컨도 없고 너무 덥다보니 입맛도 없지만 억지로 먹었다. 



어울리지 않게 왠 예쁜 성당이...


마드르 데 데우스(Madre De Deus Church) 라고.



덥기도 덥고 갈곳도 마땅찮은데다

 더위를 먹어서 걍 쉬기로 했다. 


저녁을 먹겠냐고 해서

 해산물을 이동네 가정식으로 해준다고 했다.


 다른방에 있는 스코틀랜드인 부부랑 셋이서 먹었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너네 대통령이 미스터 킴 이지? 

이러는거였다. 


김정은이 유명하긴 유명한가보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첸나이로 컴백하기 위해 트리밴드럼 공항으로 갔다.


 전날 저녁이 입에 맞지 않아 거의 먹지를 못했더니 

저녁값을 받지 않겠다는 거였다. 


아니라고 그냥 내가 상태가 안좋아서 못먹은 거고 

음식이 나쁜게 아니라고 돈받아라고 우겼다.


 그냥 200루피 깎는선에서 합의를 봤다. 


살다가 주인이 밥값 안받겠다고 하고

 손님이 밥값내겠다고 실갱이를 벌이는 것도 처음이었다. 


문나르의 베니씨도 그렇고 이집도 그렇고..

다들 양반인듯. 


고맙게도 공항까지 공짜로 샌딩까지 해주었다. 




첸나이로 돌아오자 마자 

김치 팍팍 먹고 우동을 끓여 먹었다.


 더위와 여독으로 파김치가 되었는데

 한국 음식 먹고나니 금방 살아났다.


 근처 서울식당 가서 해물찌개를 먹다보니 

거짓말같이 에너지가 충전되었다. 


이래서 한국사람은 한국음식을 먹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