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후 저녁 8시 40분 비행기라 쇼핑으로 시간을 때우기는 뭔가 아까웠다. 그래서 람블라스의 구엘저택을 바르셀로나 마지막 투어장소로 장했다.
구엘 저택은 가우디 초기의 건축물이라 까사밀라나 까사바트요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1896년에 착공해 1890년에 완성한 이 집은 구엘씨네 가족이 처음엔 별장비스무레 하게 사용하려 했다가 다 짓고나니 마음에 들어 그냥 여기서 살았다고 한다.
들어오자마자 모던한 분위기가 팍팍 풍겨진다. 근데 전반적인 색감이 어째 야간 업소를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왜 이런 어두운 색으로 집을 만들었을까? 이집은 1층 마차창고,2층 살롱,3층 침실,4층 고용인들의 방과 주방,그리고 옥상 이렇게 되어있다.
역시 가우디 답게 거실의 창문 기둥과 모양도 독특하다.
게다가 구조도 독특해서 아무 생각없이 다니다가 동생과 길이 엊갈려도 찾는데 한참이 걸렸다.
얼마나 돈이 많으면 집에다 콘서트 룸까지 두고 살까.
다이닝 룸. 중세분위기가 물씬 난다.
성당에서 본 듯한 의자들. 이 집엔 채플실도 구비되어 있다.
당구실 하나 정도는 기본이지!!
천장은 내눈엔 상당히 동양적인 느낌이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동생뇬은 보이질 않고..나중엔 찾는걸 포기하고 집구경에만 열심이었다. 어찌나 집이 넓은지 이집에 사는 가족들끼리도 이산 가족 되기 십상일듯.
어김없이 이집에도 알폰소 무하의 그림이 걸려있다. 하긴 두사람은 각각 건축과 미술로 분야는 다르지만 아르누보 스타일을 추구했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다. 왠지 두사람이 인연이 있었더라면 최고의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옥상은 까사밀라와 비슷한 느낌이다. 아마 이모습이 발전해서 까사밀라의 옥상 공원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러나 옥상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그다지..화려한 람블라스 거리의 숨겨진 모습이랄까.
철로 표현한 아르누보? 문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쉬움을 남긴채 가우디와 작별을 했다.
그뒤로는 폭풍쇼핑..그래봤자 거의 아이쇼핑에 기념품 사는 수준이지만. 자라나 망고 베네통 같은 옷은 마드리드 보단 바르셀로나가 훨씬 매장도 많고 종류도 다양했다. 그리고 기념품은 람블라스를 돌아다니다 보니 인도인들이 하는 가게가 있는데 대체로 저렴했다. 단지 흥정을 할때 얘네들이 너무 얼굴을 들이대서 그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야드로 같은 도자기 인형을 살 게 아니라면 기념품은 그냥 싼걸 사는게 나을 것이다.
드디어 바르셀로나와는 작별이다. 우리를 세비야로 모시고 갈 부엘링 항공. 같은 저가 항공사인 이베리아 보다 가격이 훨씬 착하다. 몇달전에 예약해서인지 편도 5만원정도? 나중에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올때도 애용해줬다. 간혹 짐 분실 같은 컴플레인을 적은 블로그들을 봤는데 그건 부엘링 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비행기도 깨끗하고 승무원들도 친절했다.
드디어 세비야 숙소 도착.Hotel Pasarela 라는 숙소인데 80년대에 지은 듯한 낡은 숙소이지만 깨끗하고 위치가 좋다. 세비야 공항버스 종점이 프라도 데 산세바스티안 버스터미널(estacion de autobuses de prado de san sebastian)인데 여기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에스파냐 광장 완전 가깝고 관광지가 모여있는 구시가지도 걸어갈 수 있다. 왠만한데는 다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가격도 1박에 60달러 정도? 착한편이다. 다음 여정지가 론다나 그라나다등 안달루시아의 다른 도시라면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워 추천할 만 하다.
위치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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