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13·10-스페인

10/6 바르셀로나 시내버스투어 산파우병원=>바르셀로네타=>구엘별장

이치핏 2014. 4. 18. 00:41

구엘공원에서 나오니 시간이 이미 오후세시 갈때는  많은 데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서 지도를 펼쳐들고 무조건 가까운데를 찾다보니 산 파우 병원 이란 곳이 나왔다. 일단은 무조건 고고~

 

 

 

바르셀로나 시내버스..이렇게 몸통을 이어붙인듯한 것도 있고 마을 버스 같은것도 있다. 어떻게 찾아가냐면 지도를 참고해서 걍 현지인들에게 들이밀면 친절한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가르쳐 준다. 하지만 담벼락 곳곳에는 관광객들 꺼지라는 낙서도 눈에 띈다. 하긴 해운대가 고향인 나도 휴가철에 몰려오는 외지인들이 반갑지 않았다.

 

 

 

 

 

이런 산 파우 병원은 공사중이었다. 앞에 철문이 가로막혀 들어가기능 커녕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가 '예술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라는 신념으로 20세기 초에 지은 병원으로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 이렇게 예쁜 병원을 보았나. 기껏 왔는데 공사중이라 주변만 빙빙 돌았다.

 

 

병동은 총 48개동 그런데 안은 들어갈 수 없다.

 

 

 

그런데 여기와서야 알았다. 산파우 병원 정면에서 이거리를 쭉 직진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라는 것을..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는 사람은 성당 다보고 여기 카페거리서 차한잔하고 산 파우 병원 보고 가는것도 괜찮을 거 같다.

 

 

 

우리도 커피한잔의 여유를...그런데 스페인은 커피보다 술이 더 맛있다.

 

 

 

어영부영 하다 저녁이 다되어갔다. 그래서 또 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으로 나갔다. 가우디에 정신팔려있던 나는 막상 도착해서야 여기가 해안도시라는걸 깨달았다. 원래 우리 계획은 여기와서 푸니쿨라를 타고 몬주익언덕으로 갔다가 오는 거였는데 6시 조금 넘어 도착하니까 마감했다고 칼같이 끊어버리는 거였다. 분명 7시까지는 운행한다고 되어있었는데 완전 자기들 맘대로다. 한성깔 하는 동생이 태워달라고 박박 우겼지만 알짤없었다.

 

 

 

 

 

허탈해서 그냥 바닷가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바닷가 출신이라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다. 뭐 지중해 앞바다나 해운대 앞바다나...하지만 바닷가 넓이는 해운대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무쟈게 넓다.

 

 

 

그대의 별같은 눈동자에 건배~. 스페인 맥주 에스텔라..별이라는 뜻의 이 맥주는 쓰지않고 가벼운 맛이라 딱 여자들 취향이다.남자들은 밍밍하다고 좋아하지 않을거 같다.

 

 

 

바닷가라 그런지 가격 후덜덜하다. 맥주두잔에 새우 몇점 고추가루 뿌린 문어 몇점 먹었을 뿐인데 35유로..크흑..바닷가 관광지에선 뭘 사먹는게 아니다. 바닷가 관광지에 살았으면서 그걸 까먹다니.

 

 

 

 

 

이대로 집에 갈수 없다.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라는 동생의 간절한 소망(?)땜에 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찾아온 구엘별장. 허무하다.역시나 그냥 밖에서만 봐야 한다.

 

 

별장 문앞의 용조각이라니 아까 구엘공원에는 도마뱀이더니 이번에는 용이다. 일종의 문지기 역할인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황금사과 정원의 파수꾼인 용을 상징하는 거라고 한다. 난 왜 왕좌의 게임이 생각 나는 걸까? 현재는 카탈루냐 공과대학 건축학부 건물로 쓰이고 있다.

 

 

 

" 으앙..이거 볼려고 이고생을 해서 왔단 말야!!!" 진짜 힘들게 물어물어 찾아왔지만 이렇게 주변만 보다 가야했다. 이미 밤 11시가 다되어서 막차가 끊길까봐 돌아오기 바빴다. 동생과의 첫날은 역시나 빡셌다. 게다가 욕심에 이동 시간허비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