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날. 다음날이면 바로셀로나로 넘어가 동생이랑 조인하기로 해서 이날은 좀 쉬기로 했다. 어차피 동생뇬 성격에 빡세게 돌아다닐게 뻔했기 때문에 설렁설렁 쇼핑이나 하면서 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마드리드 교외 아웃렛 라스 로사스 빌리지((Las Rozas Village)이다. 아웃렛 체인점 시크 아웃렛 계열인데 이천 아웃렛 같은 교외 아웃렛이다. 마드리드에서 지하철 3호선,6호선 몬클로아(Moncloa) 역에 내리면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625나 628번 버스를 타고 Heron City 역에 내리면 된다. 40분 정도 소요 된다.
http://www.lasrozasvillage.com/
세일기간이 아니고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스페인 자국 브랜드들도 있지만 반정도는 코치나 토리버치 MK 등등 미국 브랜드들 이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싹쓸이 하는중. 의외로 스페인의 명품 브랜드가 잘 없다 Loewe 정도? 그러나 가격이 생각만큼 싸지 않다. 아돌포 도밍게스 라는 남성복 위주의 캐주얼 브랜드가 있는데 가격이 싼편이라 남편 선물을 샀다.
규모가 그리 큰편이 아니라 시간도 남아 돌고 해서 카페에서 브라우니에 커피한잔..브라우니가 완전 실하고 양도 많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같은 커피는 cafe solo 인데 세트로 7.5유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곰돌이 마크로 유명한 스페인 브랜드 토우스(Tous) 가방이 29유로..완전 저렴하다. 카톡으로 동생들에게 보여줬는데 반응이 신통찮아 사지 않았지만 나중에 엘 코르테 잉글레스 어느 지점을 가도 이만한 가격의 토우스 가방은 없었다. 생각보다 가방이 그렇게 비싼줄 알았다면 하나 살걸 그랬나보다.
라스 로사스 빌리지 끝으로 가면 이렇게 멋진 전망을 바라보면서 쉴 수가 있다. 정말이지 스페인은 하늘이 가장 예술이다.
우울증이 있다면 꼭 여기와서 일광욕 하면서 하늘만 쳐다봐도 다 나을거 같다.
1시쯤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딱히 갈데도 없고 해서 그냥 그란비아 거리를 헤맸다. 서울 명동 같은 번화가다.
그란비아를 헤매다가 점심도 먹을겸 눈에 보이는 해산물 타파스 집에 들어갔다. 가격도 저렴한편이라 화이트 와인 한잔 시켜서 삶은 새우를 안주 삼아 낮술 한잔..낮술이면 어떠리. 어차피 여기엔 엄마아빠도 없는데..난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은 비싸고 별로인 곳이 더 많아 그냥 그동네 사람들을 상대하는 아무 식당에 들어가 먹는게 더 성공률이 높았다. 해산물 다른걸 한접시 더 시켜먹고 디저트까지 시며컥어도 20유로 정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아.
아이쇼핑에 매진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솔광장..오늘도 저녁이 되니 솔광장은 미어터진다. 방송국에서 연예인이 나와 촬영도 하고 별의 별 예술가들이 나와서 나름대로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다.
마요르 광장도 저녁이 되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내일이면 떠나는게 아쉬워 그냥 싸돌아 다녔다.
이제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거리의 예술가에게 1유로를 기부했다. 유모차에서 아기 흉내를 내는데 꼭 헬륨가스를 마신것처럼 목소리가 희안했다. 내가 돈을 내니까 막 오바를 하면서 관중들에게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적극적으로 유도. 결국 이런포즈로 사진을....사진찍고 나니 키스를 해달라고 졸라대기까지..왠지 징그러워서 싫다고 노! 하니 막 울음소리를 낸다. 신기하긴 한데 귀엽지는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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