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008·10-터키&그리스지중해,에게해

4일 오전 -로도스 찍고 크레타로...

이치핏 2008. 10. 30. 23:23

오늘은 드디어 그리스로 가는날...

밤새 천둥 번개 소리때문에 제대로 잘수가 없었다. 밤늦게까지 음악소리때문에 잠을 설쳤는데..그뒤론 밤새도록 억수같은 비와 천둥 번개때문에 시끄럽기도 시끄러웠지만 이래가지고 배가 뜰까 하는 걱정이 더 컸다. 다행이 아침이 되니 비가 여전히 오긴 했지만 좀 잦아들었다.

 

 

소파하나를 떡하니 차지 하고 있던 본조라는 놈...체크아웃을 하려고 20유로를 냈는데 3유로가 없다는거였다.

나보고 터키쉬리라 없냐고 한다. 없다고 하니까..거스름돈으로 3리라를 주는거였다. 아니 이놈이 장난하나?

마침 뒤에 환율 전광판이 있어서 대충 1.8로 계산하니 3유로=5.4리라가 나왔으므로 5.4리라 달라고 했다. 결국 5.5리라를 거스름돈으로 받아서 마르마리스 항으로 갔다.

 

 

나는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해갔다. 오픈리턴 티켓 무려..75유로..후덜덜..당일왕복 티켓은 아마 50유로인가 그럴거다. .저기 보이는 부스에다 예약 메일 출력한걸 보여주니 돈을 받고는 바우처를 준다. 알고보니 저기도 그냥 대행사 같은데다.

 

티켓 교환은 저기 파란색으로 보이는 곳에서 해준다. 바우처를 주니 갈때 티켓과 올때 티켓으로 교환할수 있는 바우처를 내어준다.

 

 

비수기라 사람 없을줄 알았는데...사람이 제법 많았다. 영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당일치기 관광으로 로도스로 넘어가는거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짐이 없으니 아마 내생각이 맞을듯..올때는 그리스쪽 페리를 타고 넘어왔다. 배가 좀 다르다. 그리스쪽 배가 좀 더 좋았던거 같다.

배가 부산에서 일본넘어갈때 타는 쾌속선 비스무레 한거다.

 

터키 안녕~~~

 

인터넷에서 미리 듣기를..EU국가가 아닌 사람들은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저기 머리조심하라는 문구있는 문이 내리는 문이라고 들었다.빨리 내려서 빨리 심사받으라고..근데 문이 두개다.

 

바라보고 오른쪽 문이 내리는 문이다. 뭐 EU국가가 아닌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줄설때 영국 사람들이..all nation쪽에도 우르르 서버려서 별로 소용은 없었다.확실히 입국심사가 까다롭긴 했다. 다른사람들은 설렁설렁 그냥 대충 보내주는데 나보고는 며칠을 머물꺼냐..왜왔냐..물어보기도 하고 스캔 대조해보기도 하고..

 

 

 

 

 

출발하면서 내내 로도스섬 공방전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다. 이길이 예전에 오스만 투르크 군대가 로도스섬을 차지하기 위해 떠났던 뱃길이지..

 

 

 

 

것도 한시간 남짓가니까 바로 로도스가 보인다. 이렇게 가까운 거린데..투르크 제국의 바로 코앞에서 이백년넘게 섬을 사수해오면서 이슬람교도들을 상대로 해적질을 한 성요한 기사단은 정말 간큰 사람들인거 같다.

 

로도스 항에 내렸는데 비는 오히려 더 많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와중에도 방 안필요하냐는 숙소 삐끼 할머니에게 한일주일 후에 올테니까 명함이나 달라고 해서 명함을 챙겼다. 

 

로도스 타운내에 공항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비는 쏟아지고 할수 없이 거금 18유로를 주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근데 하필 이날 그리스의 대통령?수상? 이 로도스를 방문해 군데군데 도로가 통제가 되어 한참 돌아 돌아서 공항으로 가게 되었다.

 

확실히 그리스 택시기사는 좀 무뚝뚝했다. 터키갔았으면 어디서 왔냐 부터 시작해 당장 호구조사 들어갔을텐데..이사람은 그리스의 프레지던트가 방문해 길이 통제가되어 미안하다 이말이 끝이다. 그래도 항구에서 공항까지 요금은 정해진 요금이라 뭐 상관은 없었다.

 

디아고라스 공항이라고 세워준데서 들어갔더니 휑하다..알고보니 국제선 청사..

 

 

국제선 청사와 국내선 청사사이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로도스로 들어가는 버스는 자주 있다. 일요일에 다시 돌아왔는데 한 20분 간격으로 있었다. 세간다 책에는 공항을 나와 한참 걸어가서 어쩌고 했던거 같은데 정보가 안맞는거 같다.

 

 

버스정류장을 지나쳐서 옆건물이 국내선 청사이다. 배가고파 돌아가실 지경이었는데 이곳에서 매점 발견!!!!!!!

 

 

이제부터는 유로화를 쓰기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에 뭐든 사먹는것도 조심스러워졌다. 나중에 가서는 개념없이 이것저것 사댔지만...

 

 

국제선 청사랑 같이 있는 공항이라 규모도 크고 단체관광객도 꽤 많았다.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유럽각지의 관광객들로 바글거렸다. 그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비행기..Thomas cook.com 저게 도대체 뭐하는 비행기일까??

 

비행기를 타려고 수속을 하는데 직원이 할머니에게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할머니가 못알아 듣는지 옹알거리면서 계속 뭐라뭐라 딴소리만 하고 있다..패스포트..란 말을 못알아 듣는거 같다.

 

 

 

내가 타고 가는 비행기는 sky express...처음엔 로도스..크레타 산토리니 미코노스 사모스 쿠사다시 구간을 페리로 이용하려고 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로도스 크레타구간..미코노스 사모스 구간이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아 섬사이 이동은 비싸지만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비싸긴 하지만 그리스의 섬들을 이동하는데 가장 간편하고 빠른 수단이다. 그나마 로도스-크레타 구간의 비행기가 가장컸다. 한 30인승 되나? 그래도 스튜어디스도 있고 음료도 서비스해주고 할건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