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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베니 가트 Triveni Ghat 에서 강가 아르띠 Ganga Aarti 를 보다

신성한 도시 리시케시에 오면 꼭 봐야 하는게 강가 아르띠 Ganga Aarti 라는 힌두교 제사 의식이다. 바라나시에서 하는게 가장 유명하지만 내가 갔을땐 코로나 때문에 각 가트당 사제가 한명 밖에 없어 제대로 된 의식을 볼 수가 없었다. 리시케시의 강가 아르띠도 유명한데 트리베니 가트에서 하는게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겨울에는 6시에 시작해서 우리는 5시에 택시를 불러 갔다. 타포반에서 강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는 지라 제법 거리가 있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인도 전역에서 성지순례 하듯이 사람들이 찾아온듯. 기도를 드리러 온 사람들은 꽃이나 공물과 함께 백루피인지 백오십 루피를 내면서 이름을 올린다. 그럼 나중에 의식때 기도를 하면서 델리에서 온 크리슈나, 뭄바이에서 온 락시미, 콜..

언니들이 간다- 요가의 고장 리시케시Rishikesh 숙소 마하리시 아유르베다 Maharishi Ayurveda Rishikesh

관광대국이지만 치안이 안좋기로도 유명한 인도. 그럼 인도에서 여자들은 어떻게 여행을 다닐까? 같은 나라이지만 주마다 언어도 다르고 인프라도 그닥이라 여행경험이 많이 없으면 국내라도 자유여행이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인도에는 여성 전용 패키지 여행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나도 페이스북 여행사 그룹에 여기 저기 가입해 봤는데 이런 식으로 상품이 매일 같이 뜬다. 그래서 인도 여자들은 이런 데를 이용해서 잘 다닌다. 하지만 나같은 한국 아줌마는? 한국 아줌마들 끼리 뭉쳐서 가는게 제일 맘 편하겠지. 그래서 가게 되었다. 언니들 여섯명이 뭉쳐서 리시케시로. 나야 뭐 늘 여행을 다녔으니 별 생각이 없었지만 나머지 분들은 큰 용기를 낸 거였다. 주재원 가족들은 주로 한인을 상대하는 패키지 여행사로 가족 여행을 다..

'22-10 디왈리 축제에서 남편과 싸운 썰

1년 내내 축제인 인도 그 중 3대 축제가 있는데 홀리,두세라,디왈리 이다. 홀리는 봄에 두세라와 디왈리는 가을에 있다. 디왈리는 부의 여신인 락슈미를 숭배하는 축제로 일명 빛의 축제라고 한다. 빛은 선과 지혜를 상징 하는데 불이나 폭죽으로 부정적인 기운을 다 물리친다. 힌두력 에서는 디왈리를 새해 시작으로 친다. 인도에 와서 두번째 디왈리를 맞이했다. 첫번째 디왈리는 이사 오자마자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즐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남편과 말다툼만 벌이다 끝나버렸다. 남편이 첸나이로 며칠 출장을 다녀왔다. 첸나이는 하이데라바드보다 훨 큰 도시라 한식재료를 비롯해 사올게 제법 있다. 나는 남편한테 깔롱지 라는 브랜드 가방 하나 사달라고 했다. 깔롱지는 인도의 보테가 베네타라고 가죽 질이 ..

'22-09 두르가 여신을 기리는 샤라드 나바라뜨리Sharad Navaratri 축제

바야흐로 가을은 축제의 계절. 특히 농경사회인 인도는 8월 말부터 11월 까지 축제가 몰려있다. 9월말의 어느 저녁 밖에서 광광대는 앰프소리가 들렸다. 장장 9일간의 축제 샤라드 나바라뜨리 Sharad Navaratri 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기엔 글렀다. 처음엔 뻑하면 축제라고 밖에서 앰프를 틀어서 화가 났지만 이제는 무조건 나간다. 시바신의 아내인 두르가 여신이 악마인 마히샤수라와 싸웠는데 10일째 되는날 승리를 거뒀다. 악을 물리친 여신을 기념하기 위해 9일동안 축제를 열고 10일째 되는날 두세라 축제로 이어진다. 9일동안은 두르가 여신과 그 여신의 아바타인 총 9명의 여신을 매일 기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자들만 나와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는 이런 제단에 신상들을 전시해..

스리나가르 하우스보트 체험- Khilona Heritage Houseboats

다시 스리나가르로 돌아가는 날. 전날 예약한 택시가 안오면 어떡하지 하고 아침 내내 전전 긍긍했다. 내 성격도 문제다. 거의 불안 장애에 가까울 정도로 ~하면 어떡하지 하고 오만 걱정을 달고 산다. 다행히 체크아웃 시간 11시 맞춰서 택시는 도착했다. 깔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랑 수염도 멋있게 스타일링한 잘생긴 기사를 보니 급 안심이 되었다. 전날 저녁부터 신경쓰고 불안해 하던게 아까울 정도였다.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젊은 기사는 여기가 고향이지만 먹고 살게 없어서 케랄라에서 오래 살다가 왔다고 한다. 자기도 카슈미르 지역 사람들의 스캠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잘 알고 있다고. 그리고 모디 총리 욕을 했다. 분쟁지역에 너무 소외가 되어 할것도 없고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

손마르그sonamarg 타지와스 글라치어Thajiwas glacier 에서 말타기-자연은 아름답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했다!

우리 객실은 동향이라 해가 일찌감치 들어왔다. 어쩔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만 했다. 눈을 떠서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이미 한상이 차려져 있다. 여기다 뭘 계속 갖다 준다. 스리나가르 숙소 조식이 너무 부실해 이동네 인심 참 고약하다 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조식후 호텔에다 투어를 위한 차량을 문의했다. 그런데 호텔에서 보유한 차량은 없단다. 따로 택시를 섭외해서 불러 줄 수 있는데 세상에나 비용이 터무니가 없었다. 우리는 여기서 1시간 거리인 제로 포인트에 갔다 돌아오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었다. 제로 포인트는 카슈미르와 라다크 지역의 경계선이다. 거기까지 가려면 7,800루피 한화로 13만원을 달라고 했다. 비포장 도로도 아니고 일반도로로 한시간 거리를 가는데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30분 거리..

손마르그 Sonmarg 가려다 쿨란Kullan 마을에 눌러앉음-숙소 술탄리조트The Sultan Resort

스리나가르는 볼만큼 봐서 손마르그로 넘어가기로 했다. 거기 경치가 그렇게 끝내준다나? 보통은 육로로 스리나가르를 출발해 손마르그와 카르길을 거쳐서 라다크로 넘어간다. 티비 에서 한번씩 봤던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버스가 다니던 그 도로가 이 구간에 있다. 나는 손마르그까지만 갈 예정이라 그 길을 지날 일은 없다. 사실 스리나가르에 이틀 정도 있다 라다크로 넘어가도 되지만 나는 이미 라다크를 다녀온데다 또 고산병으로 고생을 하고 싶진 않았다. 손마르그는 스리나가르에서 차로 두시간 좀 더 넘게 걸린다. 숙소들은 손마르그에 있는게 아니라 가는 길 국도 중간중간에 있다. 로드트립을 하면서 중간에서 경치보면서 쉬고 뭐 그런식이다. 그걸 몰랐던 나는 실수를 한게 스리나가르에서 기사와 차량을 섭외해 손마르그를 다 돌아 ..

스리나가르 시내 무작정 돌아다니기-체쉬마 샤히 가든Cheshma Shahi Garden&시카라Shikara 라이딩

호수 동쪽에서 더이상 볼게 없어 택시투어 할때 해 못가본 체쉬마 샤히 가든 으로 넘어갔다. 릭샤가 잡히질 않아서 동네 사람들 붙잡고 물어봤는데 고맙게도 릭샤를 잡아 주면서 가격까지 정해줬다. 전전날에 튤립공원에서 체쉬마 샤히 가든까지 2km 정도 되는 거리에 150루피였다. 오늘 호수 반대편에서 가든까지 30분거리 10km남짓인데 300루피라는 거였다. 아마 릭샤는 10분 거리에 100루피가 적정가격이 아닐까 싶다. 이 정원 역시 무굴제국 시대 때 지어졌고 산 중턱에 있어서 호수를 바라보는 전망이 멋지다. 여기 올라가려는 초입에 군인 초소가 있어서 검문을 받아야 한다. 택시는 그래서 못가겠다고 한듯. 릭샤는 군인한테 외국인 관광객 어쩌고 하면서 우리 얼굴을 보여주고 어떻게 지나갔다.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

스리나가르 시내 무작정 돌아다니기-샤 함단 모스크Shah E Hamdan R.H Mosque&하리 파르밧 포트Hari Parbat Fort

손마르그로 떠나기 전날 우리는 스리나가르 구시가지를 무작정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우버나 올라도 안되는데 좀 무모한 도전이긴 했다. 일단 호텔에 말해 택시를 불러다 달 호수의 서남쪽 구시가지로 넘어갔다. 여기엔 1900년 쯤에 지어진 옛날 거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사실 매우 복잡하고 정신 없는 동네다. 집들이 좀 특이하긴 했다. 구시가지 한가운데 1395년에 지어진 모스크가 있어 가 보았다. 칸카 에물라Khanqah-e-Moula 또는 샤 함단 모스크 Shah E Hamdan R.H Mosqu e라고도 한다. 페르시아 건축 양식으로 지어 졌고 이슬람을 카슈미르에 전파한 미르 사이드 알리 하마다니를 기념하기 위한 모스크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런 모스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여기는 남편도 못들어..

100년된 굴마르그 골프장..말타고 갈걸 그랬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근처에 1920년도에 지어진 골프장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그냥 말을타고 갈걸 그랬다. 인도여행 카페나 후기를 보면 말은 손마르그에 가서도 실컷 타서 굳이 굴마르그에서 까지 탈 필요 없다 이런 말들이 많아서 우리도 용감하게 걸어 갔다. 남편은 골프장 까지 걸어가서 거기로 택시를 부르면 되지 않냐고 했다. 그러나 비가 온 직후라 도로도 질퍽 거리고 산동네라 전화도 안터지고 이래저래 개고생이었다. 걸어가면 갈수록 호객꾼들이 부르는 가격이 낮아 지는데 좀 걷다가 못이기는 척 탈걸 뭐 얼마나 아낄거라고 고집을 부렸나 싶다. 구글맵상으로는 바로 근처에 골프장이랑 뭐가 다 있는걸로 나와있지만 실제로 걸으니 제법 거리가 멀었다. 다행인건 둘레길이라 가다보면 우리가 처음 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