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22.11-인도 리시케시

숙취를 깨고자 비틀즈 아쉬람The Beatles Ashram으로.

이치핏 2024. 4. 19. 01:27

 
첫날 밤부터 새벽 2시까지
면세점에서 사온 술을 마시며
수다 삼매경에 빠진 아지매들.
 
다들 강철 체력인지
다음날 아무일 없다는듯 일어났다.
 
심지어 우리방 빼고는
아침 요가수업까지 참가했다!! 
 
짧은 일정 마냥 누워 있을 수만은 없어
비틀즈가 명상수행을 했다는
마하라시 마헤시 아쉬람
일명 비틀즈 아쉬람으로 갔다. 
 
일단 릭샤를 타고
강 하류 람줄라 다리까지 와서
제법 걸어 가야 한다.
 
날씨도 좋고 덥지도 않아서 그냥 걸어갈만 했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리오.
 
가다가 온갖 가게에 들려서
구경하기 바빴다.
 
결국 단체로
코끼리 바지를 구매함.
 
들고 다니기 무거우니까
돈은 지불하고
나중에 가지러 오겠다고 했다. 
 

 
리시케시는
갠지스 강 상류에 있다.
 
마을 한가운데를
강이 관통하고 있는데
 건너려면 두 개의 다리를 이용한다.
 
람줄라 다리와 락시만줄라 다리.
 
근데 우리숙소 앞에 있는
락시만 줄라는 공사중이다.
 
그래서 사람이 다 차면
강을 건너는 보트를 이용하던가
람줄라 다리를 건너기 위해
빡시게 걸어야 한다. 
 

 
다리를 건너서도
제법 걸어 가야 했다.
 
슬슬 초조해 지기
시작 할려니까 다행히 도착. 
 

 
지금은 폐허가 된
비틀즈 아쉬람 
 
명상 수행자를 위한 마을 인데
규모가 제법 컸다. 
 
숙소에 왔을때 걸린 사진의
수염 할아버지가 세운 아쉬람이다.
 
초월명상은 대단한게 아니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20분간 차분하게 앉아
만트라를 외우면서 잡생각을 몰아내고
수행을 하는 것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인도는 물론 서구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마하라쉬 마헤시는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도
명상 강연을 했는데 런던에서
강연에 참가한 비틀즈가 감명을 받아
이곳 리키케시에 와서 명상 수업을 했다.
 
그때 한참 슬럼프에 빠져 있을 시기
약물도 하고 심적으로 힘들어 할때
접한 인도의 명상에 비틀즈 멤버들은
열광적으로 빠졌다. 
 

 
구조는 보아하니
위에 벌집같은 공간은
명상을 위한 곳이고
그 안에 계단이 있는데 내려오면
조그마한 방이랑 화장실 등 생활 공간이 있다.
 
뭐 생활하려면
진짜 무소유를 실천 해야 겠지만 말이다. 
 

 
이 경치 좋은 곳에서
명상도 하면서 약물도 끊고
인도 채식식단 관리로
비틀즈 멤버들은 멘탈도 회복 하고
새로운 곡도 48곡이나 썼다고 한다. 
 

 
근데 이사람들의 끝은 좋지 않았다.
 
마하라시 마헤시가
자기 명상센터를 홍보하려고
비틀즈의 유명세를 이용하고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결정적으로 여제자와 성 추문 문제
여배우를 강간하려 했다는 루머 때문에
비틀즈 멤버들은 리시케시를 떠나고 말았다.
 
나중에 그게 누군가 조작된 소문을 내서
비틀즈가 사과를 하긴 했다.
 

 
누가 잘못을 했는지
여부 보단 조성을 잘 해놓구선
관리가 안되어 폐허가 된
명상 마을이 아쉽다.
 
그래도 명성이 남아 있어서인지
이  폐건물에서 요가 세션을 마친 여행자들이
우르르 나오고 있었다.
 

 
누가 진행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서 요가 수업이 한창 이었다.
 
이런데 장기로 머물면서
명상과 요가를 하면 내 불안장애에 가까운
강박증도 좀 고쳐 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