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2019.11-인도 라자스탄

3일차)힌두교 성지 푸쉬카르Pushkar 로 -푸쉬카르 숙소 Pushkar Cooking Art & Home Stay

이치핏 2020. 12. 17. 19:34

짧은 자이푸르 일정을 끝내고

아침부터 푸쉬카르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 할아버지가 자기 손자보고

가서 택시를 태워 주라고 해서

그집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손자가

내 짐을 들고 대로변 까지 나와서

택시를 잡아 주었다.

 

고맙게도 택시비가 100루피이니

그 이상 주지말라고 신신당부 까지 해 주었다. 

 

자이푸르에서 푸쉬카르 까지는

버스로 세시간 정도 걸린다.

 

이정도면 단거리라

버스 상태는 그닥 좋지 않다. 

 

그래도 나는 레드 버스 앱에서

에어컨 버스로 미리 예매를 함.

 

jal ambay 라는 사설 버스 인데

평은 그닥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버스나 기차가

인근 도시인 아즈메르Ajmer 까지만 가는데

이건 푸쉬카르 안까지 들어가니 그건 좋았다.

 

버스 앞에 운전석이 있고

거긴 에어컨이 안나온다.

 

나는 제일 앞자리로

예매했는데 정말 좁다.

 

그런데 자리를 예매한게

별로 의미가 없다.

 

중간에 가면서 안내군 아저씨가

막 아즈메르~푸쉬카르~를 외치면서

승객들을 마구 태웠다.

 

자이푸르를 벗어날때쯤에는

거의 짜부가 되어서 갔다.

 

그래도  앉아서 가는거니 뭐...

 

아즈메르를 지나서

종착지 푸쉬카르 도착.

 

힌두교 3대신 중 하나인

창조의 신 브라마Brahma 와

그의 부인 사비뜨리Savitri의성지이다.

 

푸쉬카르Pushkar는

파란 연꽃이라는 뜻이다.

 

브라마가 악마와 싸우다

천상의 연꽃잎을 떨어트렸는데

그 자리에 호수와 마을이 생겼다고 한다.

 

진짜 호수가 있긴 했다. 

 

푸쉬카르 숙소

Pushkar Cooking Art & Home Stay.

 

이름 그대로 쿠킹 클래스랑

홈스테이를 겸하고 있는 집이다.

 

브라만 계급의 아줌마와

가족들이 운영하는 숙소이다. 

 

아줌마가 꽤 야무진 편이다. 

 

숙소가 푸쉬카르 초입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데도

안내군 시키가

자꾸 나보고 그냥 앉아있으라는 바람에

낙타축제 장 까지 실려갔다.

 

결국 바가지 쓰고 릭샤를 타고 되돌아 옴.

 

벽지랑 조명은

좀 이상하지만 숙소는 꺠끗한 편이다.

 

화장실이 1층 부엌이랑

가까운지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음식냄새가 막 올라오는게 흠이다. 

 

오자마자 짐을 풀고 앉아서

차이랑 홈메이드 쿠키를 먹으면서

관광안내 설명을 들었다.

 

쿠키가 맛있다고 하니까

나중에 우다이푸르로 떠날때

기차에서 먹으라고 막 싸주심. 

 

식당이 야외라 미세먼지와

밥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게 흠이다.

 

작은 동네인데다

3박4일이나 있을 거라

첫날은 그냥 방에서 뒹굴거리다

해 질 무렵 푸쉬카르 호수로

슬슬 나가 보았다. 

 

자이푸르 가트Jaipur ghat 라고

호수의 오른편에 있는 가트가

힌두교 신자가 아니라도

접근 할 수 있는데다

선셋 포인트이다.

 

여기서 죽치고 있으면

사기꾼 같은 놈들이 다가와

꽃 한송이를 주고 200루피를 뜯어낸다.

 

하지만 나는 거지꼴이라

돈이 없어보였거나 운이 좋아서인지

그런 사람들은 만나지 않았다. 

 

누가보면 코로나 시국에

여행간 줄 알았을 것이다.

 

디왈리 직후

미세먼지가 너무 심각해서

마스크를 쓰고 돌아 다님. 

 

공기가 너무 안좋아

석양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혼자 멍때리고 있으니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사기꾼 조차도

말을 걸어오지 않다니...ㅎㅎㅎ

 

정확하게 뭘 하는 데인지는 모르겠지만

순례자들이 죽치기도 하고

버스킹도 하곤 했다. 

 

인도에는 난을 굽는 화덕들이

있어서인지 씬 피자들이 맛있다.

 

이동네는 성지라

고기를 구경하기가 힘들다.

 

죄다 채식 메뉴임.

 

그냥 채식피자를 시켰는데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