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미냐노를 나온 버스는
남쪽으로 내려가 몬테리조니(Monteriggioni)라는
작은 중세 마을에 들렸다.
성벽으로 둘러쌓인 마을인데
13세기에 시에나 공국에서
피렌체와의 전쟁에 대비해서 만든 곳이다.
16세기에 메디치 가와 전쟁을 할떄
이마을은 화해의 목적으로 메디치가에 바쳐졌다.
저 상태로 투어를 오다니 대단한 투지다!!
의지의 서양인.
산지미냐노보다 더 작은 마을이라 딱히 볼건 없다.
어쌔신 크리드라는 게임 배경에 등장한다고 한다.
중세마을의 구조는 다 비슷한듯.
마을 중간에 광장이 있고
성당이 있고 관공서가 있다.
그주변으로 구불구불하고 좁은 길이 있는
마을이 형성되어있고 성벽이 마을을 방 둘러싸고 있다.
돈을 내고 성벽을 한바퀴 돌게 아니면
딱히 시간을 잡아 먹을 일은 없는듯.
두둥!! 대망의 와이너리 시음.
하도 토스카나 하면
와인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다.
토스카나 지방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라는
수도원 와인이 유명해서 와이너리 투어를 안하면 섭하다.
근데 전통적인 와인농장이 아니라 좀 실망이었다.
무슨 관광객용 기념품 가게에 들린 느낌이랄까.
우리가 간 곳은
파밀리아 마자리니
(Famiglia Mazzarrini DAL1988)
라는 와인 농잠 겸 공장.
가족이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와인 농장 아들내미인지 직원인지
우리를 보자마자 쉴새 없이 떠들면서 설명을 했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이런 수탉 모양의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근데 이 수탉 마크의 와인은 마트에서도 판다.
와인은 5가지를 시음 하는데
시음 하고 난뒤 여기 다 체크를 해서
구매를 한다.
가격 보소...
나중에 이탈리아 마트 에셀룽가에서
수탉 마크 있는 와인 7.8 유로 주고 삼.
정말 엄청난 인원이
한자리에 앉아서 시음을 시작했다.
와인도 전체요리 메인요리 디저트에 따라
다 다른 종류로 테이스팅을 한다.
전체 요리로 먹는 살라미와 하몽.
그리고 치즈 와인이랑 잘 어울린다.
설명하랴 와인 서빙 하랴
바쁜 이집 아들내미.
남편 신남.
메인요리는 토마토 소스 파스타.
고기는 없나요??
와인 몇잔 마셨더니 알딸딸 하기 시작했다.
건배!! 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확실히 와인이 다 맛있었다.ㅎㅎ
괜히 토스카나 와인이 유명한게 아니다.
디저트는 애플쨈 파이랑 주스.
그와중에 디저트 와인이라고
달달한 와인을 또 준다.
마지막엔 그동안 나간 와인중에
남은게 있으면 또 준다.
대부분은 이미 알딸딸해져서
마시지 않지만 역시나 헤비급 주량 울 남편
끝까지 다 받아 마셨다.
나올때쯤 알딸딸 해져서 흑역사 생성.
이러고 사진찍는데
내뒤로 서양인 아저씨들이 "재패니즈." 하면서
뭐라뭐라 하면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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