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의 명물 호엔촐레른 다리.
기차가 지나가는 다리이지만 걸어서도 지나갈 수 있도록 보행로가 잘 되어있다.
사람들이 우루루 걸어가길래 따라가 보았다.
호엔촐레른다리
사실 이다리는 밤에와서 야경으로 봐야 진짜 멋진데
숙소를 쾰른이 아니라 뒤셀도르프에 잡았는지 그제서야 좀 후회했다.
그런데 저기 보이는 저 울긋불긋한게 뭐지?
이게 바로 그 라인강!!
독일의 대표강 이다. 막상 보니 그냥 강이다.
그렇지 뭐..
헉!! 이것은!! 그렇다.
호엔촐레른 다리가 유명한게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사랑의 자물쇠.
우리나라 인사동이나 남산에서 이걸 벤치마킹 했나보다.
빽빽하게도 매달아 놨네.
이 사랑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철조망이 대단하다.
철조망아 전생에 너는 무슨 죄를 지었니?
쾰른역 기념품점에서 이 자물쇠를 판다는데 이름까지 새겨 주나보다.
라인강이 이쁜게 강 자체가 아니라
주변으로 산책로랑 공원을 잘 꾸며 놓은 탓일 것이다.
유명관광지에다 강가이다 보니 강옆으로 레스토랑과 공원이 이어져 있었다.
쌀쌀한데도 날이 맑아서인지 일광욕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아침에 빵 한쪼가리 먹고 여기와서 세시간 넘게 걸어다녔으니
배가 고플만도 했다.(사실은 맥주가 더 고팠음)
특별히 맛집을 찍어놓고 찾아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돌아다녀보다 적당한 데 아무데나 들어가기로 했다.
사람들은 거의다 야외테이블에서 뭘 먹는데 추워서 그냥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본의 아니게 레스토랑을 전세냈음.
오오..니가 가펠 쾰쉬(Gaffel Kölsch) 로구나.
맥주의 나라에 와서 처음 먹어보는 쾰른 맥주다.
에일 맥주인데 막상 마셔보면 산뜻한게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향도 좋은게 왠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맛.
맥주를 마시는 순간 우리가 독일에 왔구나를 느꼈다.
이걸 시작으로 정말 매끼마다 맥주를 마셨다.
Ich liebe Deutschland~
그렇다고 빈속에 그냥 맥주를 마실수는 없지.
슈니첼을 시켰는데 돼지고기라 역시 입에 잘 맞았다.
양파튀긴거랑 감자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이게 짭짤하니 맥주를 계속 불렀다.
튀김옷 입힌 돈까스 보다 그냥 고기 자체를 스테이크 처럼 구운 슈니첼!
누가 독일음식이 별로라 했는가!
먹어도 별 느끼하지도 않고 게눈 감추듯 다 먹어치웠다.
술도 한잔 들어가고 배도 부르고 암튼 햄볶아요~
강변을 따라서 계속 쭉쭉 아랫쪽으로 내려갔다.
초콜렛 박물관을 가기 위해서 였다.
강가 식당가에서 밥먹고 산책 삼아서 라인강변을 따라
쾰른 성당 반대쪽으로 쭉 내려가면 초콜렛 박물관이 나온다.
강 주변에 레스토랑,식당, 숙박업소가 다 몰려있는
전형적인 예쁜 소도시 관광지였다.
아..그냥 여기서 숙박 할걸..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동네가 생각보다 예뼜다.
뒤셀도르프보단 훨 낫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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