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를 앞둔 날. 김양과 함께 떠난 독일 여행.항공권 저렴한걸 일단 지르고 보자로 시작한 여행이라 남들이 많이가는 바이에른 쪽은 아니고 생판 듣도 보도 못한 서북부 지역이지만 언제나 여행은 사랑입니다.
베이징까지 가는 에어차이나.
3-3 좌석이고 좁다.
샌드위치를 주는데 드럽게 맛없다. 허나 별 문제 될건 없었다.
어차피 2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 비행이니깐.
저녁 7시쯤 베이징 서우두(수도) 국제공항 도착.
여기서 6시간 반을 걔겨야 한다.
내려서 국제선 환승 안내판을 따라가면 긴줄이 있다. 한두줄 밖에 안된다. 여러줄 왕창 서있는건 입국심사줄. 에어차이나 예약할때 종종 환승 시간이 2시간데 괜찮을까요? 1시간 반인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 많이 봤는데 진짜 복불복인듯.
새벽시간에 걸리면 세관공무원이 한명 밖에 없어 시간을 엄청 잡아먹는다. 돌아올떄 그랬다. 그런데 이 수도공항이 새벽이라고 사람이 없고 한산한게 아니라 새벽에도 도착비행기가 많은지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여간 맘편하게 가려면 3시간 정도 예상하는게 나을거 같다.
환승줄을 서면 입국심사 받듯이 세관공무원한테 도장을 받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그럼 공무원이 워터? 코스메틱? 이러면서 액체류가 있냐 물어본다. 그냥 노라고 하고 지나갔다.
그럼 통로를 알려주는데 출국심사 하는데 보안검색대 앞으로 가게 된다.거기서 배터리 꺼내고 뭐꺼내고 보안검사 받고 나면 면세 구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중국공항에선 배터리를 많이 들고가면 뺏긴다고 대용량 하나 보조배터리 하나정도만 준비해갔다.
환승절차는 결국 줄서느라 시간을 다 잡아 먹는다. 우리야 뭐 환승시간이 남아도니 별 상관이 없지만.
면세구역으로 들어가 E10 게이트를 찾으면 그 앞에 에어차이나 라운지가 있다.
에어차이나 라운지예약
http://blog.daum.net/brunhilde?showadmin=9
거기서 화물 엘리베이터 같은걸 타고 한층 올라가면 라운지 데스크가 있다.
여권보여주면 알아서 서류 출력하고 어쩌고 하면서 들어가라고 해준다.
하지만 라운지는 정말 구림 그자체다. 의자도 별로 없고 쓰레기는 나뒹굴고 과자 몇개 갖다놓은것도 금방 동이 났다. 한국사람들만 바글바글 미어텨졌다.
아마 나처럼 어디서 소문듣고 죄다 에어차이나 라운지 예약하고 왔나보다. 의자가 모자란데 짐을 올려 놓으니 나중엔 그것마져도 빼앗아갔다.
화장실 두개 정도 있는데 냄새 남. 그냥 밖에 나가서 공항 화장실을 사용했다.
샤워실도 있는데 어느순간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더니 이건 뭐 밑도끝도 없었다. 듣자하니 물도 잘 안나온다고 했다.
그냥 공항 화장실가서 세수하고 양치하는걸로 만족했다. 게다가 이날 이상기온으로 30도 가까이 올라갔는데 이상하게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았다. 결국 더워서 그냥 밖으로 나와버렸다.
결론은 비수기 사람없을때라면 모르겠지만 성수기때는 굳이 이용안해도 무방할듯. 차라리 밖에 나와 의자 한줄 차지하고 드러눕는게 훨씬 나았다.
10시간을 날아서 뒤셀도르프 공항 도착!!
인천에서 북경 구간은 그닥 심하지 않았는데 북경-뒤셀도르프 구간은 타자마자 승무원들이 핸드폰 끄라고 난리였다.
비행기모드 이딴거 안된다. 그냥 무조건 꺼야 했다.
그래도 기내식 찍는걸 포기 할 순 없지. 그냥 살기 위해서 먹음.
더운공항에서 걔기다 지쳐서 잠이나 자야지 했는데 이게 왠걸 우리가 하필이면 중국 아줌마아저씨들 단체 중간에 앉게 된거였다. 비행기가 최악이 아니라 안에탄 승객들이 최악이었다.
서서 돌아다니면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데 목소리나 작나. 2-4-2 배열 좌석에 나는 4열좌석 복도쪽 이었는데 마침 내옆자리가 비어서 째수!!를외쳤건만 반대쪽에 앉은 아줌마가 그냥 드러누워버리면서 내자리까지 침범했다. 그와중에 앞자리 아줌마는 뒤로 보면서 드러누운 아줌마보고 뭐라고 떠드는데 입냄새가 정말..ㅠ.ㅠ
2열좌석 복도쪽에 앉은 내친구 김양은 창가에 앉은 아저씨가 자기 일행 한테 간다고 시도때도 없이 김양을 넘어다니는 바람에 식겁했다.예의상 두이부치..이런것도 없고 아주 당연하게 넘어다녔다.
말로만 듣던 중국 진상 체험이었다. 모든 중국인이 다 그런건 아니었다. 대체로 중년 아줌마 아저씨 단체 팀이 그런듯. 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오히려 돌아올떄는 출장온 사람들,개별로 온 젊은 사람들 틈에 앉아 왔는데 그사람들은 매너있고 조용한 편이었다.
또한가지 웃긴건 화장실이 앞뒤쪽엔 없고 중간에만 있다는거. 처음엔 이큰비행기에 당연 앞뒤로 화장실이 있을거라 생각하다 당황했다.
그래 싼게 비지떡이지 누굴 탓하겠는가.어쨌거나 시간은 흘러 흘러~ 중국인 기장이 중국어로 안내방송을 하고 그다음 독일인 기장인지 부기장인지가 독일어와 영어로 신나는 목소리로 웰컴 홈을 외치는 소리에 나도 인쟈 살았다! 를 외쳤다.
뒤셀도르프 공항도 작은 편은 아닌듯.
가볍게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셔틀 트레인을 타러갔다.
공항에서 공항철도역까지 가려면 셔틀 트레인을 타야한다.
에어차이나는 터미널A 이므로 두정거장만 가면 된다.
공항철도역으로 넘어와서 우리는 라이제젠트룸(Reise zentrum) 일명 여행센터로 가서 미리 구매해간 저먼레일패스를 개시했다. 그리고 다음날 함부르크로 가는 기차 좌석도 예약했다. 3시간 40분이나 가야하는데 혹시나 앉아 갈 수는 없으니깐~
그 많던 중국인들은 다 관광버스를 타고 갔나보다. 기차역은 한산했다.
공항철도역에서 뒤셀도르프 기차역까진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4월말인데도 11월 날씨같이 쌀쌀했다. 춥네 추워.
이게 독일기차.그냥 사람 사는데 기차는 다 똑같은듯.
역에 도착해서도 바보같이 헤메다 뒤편으로 나갔다. 어? 여기가 아닌데.
다시 반대편으로 나가서.
드디어 뒤셀도르프 기차역에 도착!!
일단은 예약해둔 역근처 숙소로 케리어를 질질 끌고 걸어갔다.
첫날 숙소 인터시티 호텔 뒤셀도르프. 평점은 그닥이었지만 가격이 그럭저럭 저렴하고 역에서 가까워 예약했다. 왜 평점이 안좋은지 알거 같았다.리셉션 직원들이 상당히 불친절하고 딱딱했다.
아침8시경이라 방은없고 체크인 시간까지 짐은 맡아주겠다고 했다. 일단 짐을 맡기고 핸드폰 충전을 하느라 앉아있었다. 근데 그것마저도 왠치 눈치가 보였다. 조식식당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가격이 거의 2만원이라 역에가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쾰른으로 가기로 했다.
인제부터 본격 고생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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