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4·8 북해도 도동지역

북해도 렌터카 여행) '8/4 곰이 사는 동네 - 시레토코 오호(五湖) 공원

이치핏 2014. 10. 13. 22:45

점심을 먹고난 후 시레토코 자연공원을 들렸다가 시레토코 오호(五湖)공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애매했다.

 

숙소가 라우스쪽이라 숙소까지 가야 하는것도 감안해서 그냥 시레토코 오호공원만 가기로 했다.

 

 시레토코 반도의 반은 국립공원이고 거기서 4/5 정도는 인간의 출입이 통제되어있다.

 

그나마 이렇게 개방되어있는 곳이 있어 감사히 생각해야 할 일이다.

 

 

 

시레토코 오호공원은 말 그대로 호수가 다섯개라 붙여진 이름이다.

 

다섯개를 다 돌아보려면 추가요금을 내고 탐방 시간에 맞춰서 가이드와 움직여야한다. 

 

곰이 출몰하므로 위험하니까 그리 한다고.

 

그냥 자유롭게 돌아보는건 사진의 갈색으로 표시된 루트로만 가능하다.

 

우리는 시간을 못맞춘 관계로 그냥 고가목도로 된 탐방로만 둘러봐야만 했다.

 

 

 

안내센터 입구의 아기곰 박제를 보니 탐방로를 정해서 사람들을 통제하는건 사람들을 보호하려는게 아니라 곰을 보호하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우리가 호랑이를 신성시했듯 아이누족들은 곰을 신으로 섬겼다고 한다. 

 

그러나 20세기 초 무분별한 사냥과 그후 부동산 개발 때문에 곰이 북해도에서 멸종위기였다.

 

그나마 일본정부와 주민들이 의식을 가지고 팔린 사유지를 다시 사들여서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해서 다시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개체수가 살아났다.

 

역시 인간은 자연의 적인가 보다.

 

 

 

시레토코 오호공원의 모형. 우리는 저기 나무로만 되어있는 길로 끝까지 갔다 되돌아와야 한다.

 

시간은 대략 45분 소요되었다.

 

그외 탐방로도 있는데 40분짜리 짧은 코스와 1시간 30분짜리 긴 코스가 있다.

 

정말 지상탐방로를 돌아다니다 보면 곰을 만날 수 있을것만 같다. 물

 

론 우리가 지리산에 풀어놓은 곰들에 그랬듯이 여기도 곰들에게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곰이 어딨는지를 파악한다.

 

그래서 이동하면 접근을 멈췄다가 다른곳으로 이동하면 또 움직인다.

 

 

 

우리가 가는 나무 데크는 이렇게 전기펜스가 설치되어있다.

 

이동네 마을에도 이런 펜스가 설치되어 곰의 접근을 막고 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이게 없어도 나타날 분위기는 아니었다. 곰은 사람소리가 들리면 알아서 피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없을때에 탐방객들은  방울을 사서 달거나 라디오는 크게 틀어서 다니곤 한다.

 

아니면 큰소리로 옆사람과 떠들기도 한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이란 이런 것입니다.

 

 

 

야생동물들이 사는땅에 우리가 잠깐 실례를 하는것임을 잊지 말도록!!

 

 

 

우리는 아쉽지만 1호 호수만 보고 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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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길도 만만찮게 길다. 거기다 날씨도 더운데 그늘도 없다. 거기다 왕복이라는거..

 

 

 

 

마치 열대 사바나 지역 같다.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네..이럼 좀 엄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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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물웅덩이 같이 보이는 1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다보면 한쪽으로는 오호츠크해를 반대쪽으로는 시레토코의 산들을 보면서 걷게 된다.

 

 

 

다리아프면 잠시 쉬면서 기념사진도 찍어야지.

 

 

 

멀리 사시루이 산과 오른쪽 끝에 뾰족 솟아있는 라우스 산이 보인다.

 

 

꾸물꾸물 하던 날씨가 내가 도착하니 짠 하고 개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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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멀었나요?

 

 

하다가 경치 한번 보면서 와~ 하다가 보니.

 

 

 

결국 끝이 보이는 구나.

 

 

 

가이드와 함께 지상탐방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문을 통해 나무데크로 나온다.

 

여기서는 나갈 수 없다.

 

 

 

가지못하는 길은 항상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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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호수의 멋진 전경을 찍는걸로 달래본다.

 

 

 

이제 인간이 사는 세상으로 돌아갈 시간.

 

 

 

참고로 우토로 온천 시레토코 자연센터 를 오가는 순환 버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