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인데도 후끈후끈한 느낌의 무스카트.
바닷가 옆이라 습해서 그런가.
조금만 돌아다녀도 지친다.
더위도 피하고 한숨 돌릴겸
국립 오만 박물관으로 갔다.
딱히 신기한 볼거리가 있는건 아니고
오만 역사와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해 놨다.
그중 눈에 띄는게 신밧드가 탔을 법한 오만 전통 보트,
갈대랑 가죽으로 만들었다.
오만은 예전부터 해상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는데
대표적인 거래품이 아프리카인 노예 였다.
와디바니 칼리드에서 가져온 사원의 문.
페르시안 스타일이라고
무굴 제국에서 가져온 비석들
딱 봐도 인도 스타일이다.
초상화는 그닥 잘 그린거 같지는 않은듯.
잔지바르 총독 이라고.
지금은 탄자니아 땅인 잔지바르가
예전엔 오만령이었다.
국립 박물관 주변은
왕궁과 관공서들이 모여있다.
여긴 알 알람 궁전.
술탄이 중요한 행사를 치르는 곳이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로얄 오페라 하우스.
중동에서 오페라 하우스라니!!
술탄 카부스가
오페라 광팬이라 이걸 지었다고 한다.
2011년에 완공된
중동과 이태리 양식이 믹스된 건축물 이다.
처음엔 공연을 보려 했지만
공연이 이슬람 주말인
목,금요일만 있어서 날짜가 안맞았다.
그냥 오페라 가이드 투어를 하기로 했다.
가이드 투어는 금요일 제외하고
매일 8시반 부터 5시 반까지 있다.
내부는 입구부터가 멋졌다.
근데 내가 너무 거지꼴이었다.
옷을 제대로 안챙겨간데다
미쳐 빨래를 못해 입을 옷이 없었다.
티셔츠도 숙소앞 마트에서 삼.
꼴이 너무 그래서 가져간 머플러로
어떻게 해 보려 했는데
가이드가 오더니 자기한테 달란다.
그리곤 내머리에 칭칭 감더니
오만식 터번이라고 나보고 이제 오마니란다.
일행들이 창피해 하든말든
오마니가 되어 꿋꿋하게 돌아다녔다.
언제 내가 오만식 터번을 써보리.
근데 너무 꽉 싸매서 머리에 피가 안통한다.
이것이 중동 술탄의 돈지랄 이구나.
안에 파이프 오르간 좀 보소.
무대 규모도
유럽 오페라 하우스보다 훨씬 컸다.
시설이 좋은 만큼 사실
공연 관람료도 유럽보다 훨씬 비쌌다.
단체투어였는데
가이드가 우리만 살짝 부르더니
맨 꼭대층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었다.
여기가 사진이 잘나오는 스팟이라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줬다.
친절하기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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