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2015·8-인니 족자카르타,까리문자와

8/1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으로 족자카르타까지.

이치핏 2015. 9. 13. 23:39

2015 여름휴가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와 까리문자와 섬으로~ 몇년전 태사랑에서 족자카르타 - 브로모- 이젠-발리 루트로 여행한 분의 여행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적이 있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곳에 이렇게 유명한 유적지와 볼거리들이 있었다니..그리고 브로모 화산의 전경에 홀라당 넘어가 버린 나는 벼르고 있다가 연초에 가루다 항공 프로모가 있다길래 혹시나 해서 공홈에 접속해 보았다.

 

 8월1일 출발이라 가격이 만만 찮을 거라 예상했는데 572,200 원이라니..가격이 참으로 알흠답구나. 일단 남편에게 허락을 구해야지 하고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다시 접속해보니 오마이갓!!! 가격이 그새 790,000원으로 올라있는거였다.

 

그새 프로모가 끝나버린듯. 넘 아쉬운 마음에 사무실에 출근을해서 다시 접속을 해봤는데 접속할때 접속 지역 설정하는게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이 아니라 other country로 했더니...

 

 

 

 

우왕!! 이유는 모르겠지만 싼표가 남아있네 남아있어!!! 얼른 결제해 버렸다.

 

8월 1일 출발 9일 한국도착 자카르타 경유해서 족자 인아웃~에 이 가격이면 나쁘지 않았다.

 

몇년전 쁘렌띠안 갈때 에어아시아 항공권이 50만원대 초반정도였으니 말이다.

 

멋대로 표를 끊었다고 남편이랑 티격태격 했지만 이렇게 알아서 표를 끊어주는 마누라에게 감사해야 하는거 아닌가?

 

 

 

정말 간만에 식사가 나오는 (남의 나라)국적기를 타보는 구나~

 

 

 

기종은 A330 좌석은 그닥 넓은편은 아니지만 저가항공보단 훨 나았다.

 

 만석이라 가운데에 끼어가야헀다. 화장실 겁나 들락거리는데..ㅜ.ㅜ

 

 

 

영화종류는 많은편..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보면서 갔다.

 

 

 

밥은 인도네시아 식이랑 한식 두종류인데 당근 한식이지!!

 

여깃 제일 맛있는건 와인. 뭐 밥도 나쁘지 않아 싹싹 다 비웠다.

 

얼마만의 기내식인가!! 여행을 적게 다니는것도 아닌데 갈수록 빈티지해 지고 있는걸 느꼈다.

 

 저 아까운 포장김치는 고이 모셔왔다.

 

가져온 컵라면이랑 먹을려고 그러나 아끼다 X 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결국 저 김치는 호텔 냉장고에 보시하고 왔다.

 

 

 

어딜가나 비행기안에서는 별로 기분 상할 일이 없다. 항상 문제는 공항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을 호구로 아는 나라같다. 다녀온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도착비자가 면제 되어서 금방 입국수속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줄을 서서 또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문제는 3시 40분 자카르타 도착해서 5시 20분에 족자카르타로 가는 국내선을 타야하는데 인천출발 비행기가 한시간 연착을 하는 바람에 이미 시간은 4시 반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우리 앞에는 스마랑으로 환승하는 아가씨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초조해 하고 있었는데 혼자 왔으니 오죽 속이 탈까..그러나 난 스페인 갈때도 이런상황을 겪지 않았던가. 줄서다 그 비행기 놓치면 다음 비행기 연결해 줄거다. 대도시로 가는건 거의 시간마다 비행기가 있으니 걱정말라고 남편과 그 아가씨를 위로 했다. 뭐 어차피 동동거려봐야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었다.

 

그와중에 우리뒤에 있던 젊은 총각 3명 그냥 자카르타 도착이라 우린 시간이 남아 돌잖아 이럼서 들으라는듯이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은근 얄미웠다.

 

입국수속이 지연 된 이유는 알고보니 앞에 중국인 아저씨들 한팀이 있는데 그사람들이 무슨 이유에선지 입국이 안되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결국엔 한쪽에 비켜서서 멍하니 서있기만 할뿐..

 

 

 

겨우 입국심사 마치고 열나게 뛰어왔더니 또 짐검사..ㅜ.ㅜ 일단 입국해서 나오면 왼쪽으로 뛰어야 한다. 어리버리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으면 앞에 단체로 파란티를 입고 있는 포터같이 생긴 아저씨들한테 큰소리로 족자! 또는 발리! 이렇게 외치면 알아서 어느쪽으로 가라고 가르쳐 준다.

 

처음엔 발리! 어쩌고 하면서 다가오길래 삐끼 같은건줄 알았는데 그냥 방향을 가르쳐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었다.

 

가루다 항공을 타고 왔을경우 국제선 공항과 국내선 공항은 한건물이다. 짐검사 끝나면 통유리 벽을 넘어가면 된다.

 

 

 

그리고 2층으로 고고고~ 일단 시간이 6시가 다 되었으므로 비행기는 벌써 출발했을거라 생각하고 티케팅을 다시 하기 위해 물어물어 티켓부스를 찾아갔다. 근데 이게 왠일..5시 20분 비행기가 아직 출발안했다는거였다. 지금 빨리가서 타라길래 얼떨떨해 하면서 열나게 뛰었다.  시간개념 없는 동남아 국가라 연착이 되건말건 사람을 다 태워야 출발 하는듯 했다. 하긴 인천에서 족자로 가는 사람이 우리만 있는건 아니니깐..

 

근데 문제는 비행기를 타려니 티켓 검사를 하면서 돈을 내라는 거였다. 공항세 인당40,000 루피아. 이건 뭥미?? 분명 가루다항공으로 출입국을 하면 공항세가 없다고 들었는데 비자가 없어지니 이런걸로 삥뜯나 했다. 지금 급하게 오느라 환전을 못했다고 하니 공항직원이 그럼 인당 5달러씩 10달러를 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황당했지만 어쩌랴 비행기는 타야하니 옛다 먹고 떨어저라 하고 10달러를 주고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타자마자 출발~ 이비행기도 결국 한시간 연착이었다.

 

열나 뛰었더니 이딴 빵쪼가리가 꿀맛이었다.

 

 

 

시골버스터미널 보다 더 작은 족자카르타 공항.

 

나는 일단 호텔에 픽업요청을 했건만 내 메일에 답이 없길래 안오나 싶어 택시를 타기위해 일단 환전부터 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내앞에 있던 한국인 아저씨들이 환전소에 있는 돈을 죄다 싹쓸이 해간 거였다. 아니 환율도 안좋은 공항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여!!!멘붕 상태로 짐을 찾고 나오니 다행이도 호텔에서 픽업 나온 기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숙소 도착!! 잠불루왁 말리오보로 족자(Jambuluwuk Malioboro Jogja)

 

부킹닷컴에서 평이 좋길래 예약해둔 숙소다.

 

대체로 다 좋은데 말리오보로 까지는 10~15분 정도 걸어가야한다는게 단점.

 

낮에는 베짝을 타고 가야한다. 이름에 속은 느낌이었다.

 

 

 

 

 

 

 

객실은  에어컨 소음이 좀 있는것만 빼곤 무난하고 깨끗한 편이었다. 만족함.

 

 

 

그리고 2층에 있는 바에서 웰컴드링크도 제공한다. 특이하게 아이스 생각차였다. 힘들게 도착했으니 바에서 라이브도 들으면서 여유를 부리고 싶건만 내일 보로부두르와 쁘람빠난을 보러가야한다고 남편이 빨리 가자고 재촉이었다. 피곤에 쩔었지만 일어나서 말리오보로로 향했다.

 

 

 

여기도 오토바이 천국일세. 주말밤이라 그런지 늦은시간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없다.

 

 말리오보로는 분명 여행자 거리라 들었는데 어째 여행자거리가 아니라 시장밀집 지역 같았다.

 

 

 

 

한쪽은 옷파는 가게 다른 맞은편은 노천식당 이런식이었다. 식당은 주로 밤에만 하는 듯 했다.

 

정신없는 와중에 골목길에 아무 여행사 부스를 찾아가서 보로부두르 사원이랑 쁘람빠난 사원+라마야나 발레 투어를 예약했다.

 

새벽 5시 출발이라 얼른 자야하건만 하루종일 먹은게 기내식이 다라 뭐라도 먹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하면 역시 나시고랭이지!! 나는 볶음밥을 별로 안좋아해서 먹은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니글거릴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밥도 고슬고슬 하고 양념도 간장소스 같은게 짭쪼롬하니 입짧기로 유명한 내입맛에도 딱이었다. 이래서 나시고랭이 유명하구나.

 

여행와서 좀 여유있고 느긋하게 다니고 싶었는데 역시나 이래저래 들들 볶이는 파란만장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