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스 다이이치 호텔 근처에 있는 구마노유(熊の湯)와 구마고에노타키(熊越の滝)는 우연히 발견 한 곳이었다.
사람이라곤 안보이는 국도변에 차들이 세워져 있고 연기가 폴폴 나길래 뭔가 해서 방문 해봤더니 노천온천이 있었다.
대박!! 게다가 무료에다 유황온천 원탕이었다.
구마노유로 가려면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다리를 지나가야 한다.
계곡도 멋지다는..
어솹셔~ 곰 목욕탕입니다. (구마는 곰이라는 뜻)
어째 전설에 고향에 나오는 폐허같다.
그래도 막상오면 이렇게 진짜 노천탕이 있다.
유황냄새가 장난 아니다.
구마노유는 1978년에 만든 노천온천인데 라우스초 주민들이 관리를 하고 이용하고 있다.
물론 무료다 아무나 그냥 훌렁벗고 들어가면 된다. 그렇다고 여기서? 음..-_-;;
난감해 할 필요는 없다. 이건 남탕이니까.
여탕은 남탕보다 뒤에 생겼는데 담벼락이 쳐져있어 안심하고 들어 갈 수 있다.
탕의 크기는 남탕보다 작은편이었다.
그냥 갈 수 있나 한번 담궈보기로 하고 옷은 옆에 선반에 두고 들어가봤다.
오마이갓~물이 장난아니게 뜨겁다.
다리를 담그자 마자 벌겋게 익어버릴 정도였다.
그냥 유황냄새 맡으면서 발만 담그고 있는데 왠 할머니랑 젊은 여자애가 들어왔다.
나보고 뭐라뭐라 하는데 나 일본말 할 줄 모른다고 대충 말하니까 더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러다 내가 뜨거워 못들어가고 있는걸 눈치 채셨는지 옆에 호수를 끌어다가 탕에 넣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저장해 놓았는데 그걸 탕에 넣어 물을 식혀주시는 거였다.
나보고 다이죠브? 이러길래 그제서야 고맙다고 하고 겨우 들어갔다.
할머니는 관절이 안좋으신지 다리 전신에 파스를 붙이고 계셨고 거기다 온천수를 계속 끼얹으셨다.
유황온천이 관절에 좋은가 보다.
할머니 덕에 겨우 들어가 앉긴 했는데 날이 덥고 습한데다 뜨거운물에 앉아있으려니 심장에 무리가 오는것 같았다.
결국 5분정도 앉아있다 조용히 나와버렸다.
할머니 고마웠어요. 안녕히 계세요 이런말을 하고 싶었지만 뭐라해야할 지 생각이 안나 그냥 나왔다.ㅜ.ㅜ
구마노유를 나와 조금더 올라가보니 여기도 구마고에노타키라는 팻말이 있어 뭔가 하고 숲으로 들어가봤다.
이것도 역시 곰과 관련이 있나보다 했다.
혹시나 가다보면 곰을 만나지 않을까하는 정신나간 기대도 있었다.
진짜 곰나올것 같은 분위기..
200년 된 나무. 나름 숲안이 관리가 되고 있나보다.
왠 녹조가? 환경오염때문은 아닐테고..
날씨 좋으면 320년 된 나무 밑에서 잠깐 앉아 간식이나 먹을 텐데 아쉽다.
드디어 나왔다. 폭포!
곰이 폭포를 넘어 드나들었다고 해서 구마고에노타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낙차는 15m정도.
나중에 알고보니 불곰서식지라 가기전에 비지터센터에 문의를 하고 한다고 되어있었다.
그러면 센터에서 곰스프레이와 방울을 유로로 대여한다고.
멋도 모르고 갔다 큰일 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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