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꼬셔서 같이가려다 남편이 너무나 비협조적으로 나와 결국 혼자가려했는데 혼자는 안된다며 이웃의 동생 한명을 섭외해서 가게된 여행..첨에 나혼자가려할때는 그냥 태국 북부쪽만 돌려고 했는데 이 동생이 동남아는 처음이라 맛보기를 제대로 해주리라는 욕심에 무리해서 치앙마이,코창,방콕 일케 비효율적인 동선의 여행을 하게되었다.
그냥 타이항공으로 국내선 애드온해서 갈껄 돈 좀 아껴보겠다고 진에어+에어아시아로 뱅기를 끊는바람에 5시간 넘게 수완나폼 공항에서 걔겨야했다. 커피한잔 마시면서 죽치고 있다가 또멍때리다 태국도착기념으로 똠양국수 한그릇 먹고 또 걔기다가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덜 지루해다. 혼자왔더라면 으.. 이스탄불 공항에서 8시간을 혼자 걔겼던 악몽이 생각났다.
어쩄꺼나 우여곡절 끝에 치앙마이 한인숙소인 미소네에 도착..어째 카페에서 본 객실의 사진과는 이질감이 있었다. 저녁에도착해서 택시바가지를 쓰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냥 공항에 택시라 적혀있는 오피스앞에서 직원들이 어딜가냐고 물어본후 무슨 쪽지를 적어서 기사에게 보여주라고 한다. 가격은 무조건 120바트이다. 고로 바가지 쓸까 걱정하던건 기우였다.
도착하자마자 사모님을 만나 무료 픽업이라던데 택시는 타고 왔고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어보니까 키보증금이 200바트이니 80바트만 내면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한다.
별 준비도 없이 온지라 투어를 이것저것 하기로 하고 예약을 했는데 선영이가 웃으면서
" 좀 깎아주심 안될까요?"
하니까..100바트씩 깎아주신단다.
"이렇게 말을 이쁘게 하면 얼마든지 깎아주죠." 하시면서 전에 왔던 한 남자는 보자마자 다짜고짜 깎아달래서 맘이 상하셨다나?
오래 한인숙소를 하시면서 한국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거 같았다.
숙소는 낡았지만 지저분하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옆에 무슨 카페가 있는데 밤늦도록 라이브공연을 해서인지 음악소리때문에 시끄러운데다 방음이 잘 안되서 옆방이나 다른층에서 떠들어대면 그소리가 다 들린다는게 문제였다. 나같이 노루잠을 자는 사람에겐 고역인 셈이었다. 내일부터 빡세게 굴려서 그냥 골아떨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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