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베니 가트 Triveni Ghat 에서 강가 아르띠 Ganga Aarti 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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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도시 리시케시에 오면
꼭 봐야 하는게
강가 아르띠 Ganga Aarti 라는
힌두교 제사 의식이다.
바라나시에서 하는게 가장 유명하지만
내가 갔을땐 코로나 때문에
각 가트당 사제가 한명 밖에 없어
제대로 된 의식을 볼 수가 없었다.
리시케시의 강가 아르띠도 유명한데
트리베니 가트에서 하는게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겨울에는 6시에 시작해서
우리는 5시에 택시를 불러 갔다.
타포반에서 강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는 지라 제법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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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인도 전역에서 성지순례 하듯이
사람들이 찾아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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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드리러 온 사람들은
꽃이나 공물과 함께
백루피인지 백오십 루피를 내면서
이름을 올린다.
그럼 나중에 의식때 기도를 하면서
델리에서 온 크리슈나,
뭄바이에서 온 락시미,
콜카타에서 온 시바 이런식으로
호명을 하는데 진짜 이름이 끊임없이 나왔다.
우리가 절에가서
촛불키면서 이름올리는 거랑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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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워낙에 많아 미리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우르르 몰려온 동양여자들이
신기해서인지 사람들이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는 향로를 여기저기
뿌리면서 기도를 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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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집어 들기 시작
본격적인 의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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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의 다샤슈와메드 가트는
일곱명의 사제가 강가 아르띠를 하는데
여기는 훨씬 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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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끝난후 꽃을
강에다 흘려 보낸다.
다들 돈주고 사왔지만
우리는 주위분들이 그냥 나눠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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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도 얼떨결에 받아
들어서 따라 돌렸다.
이 와중에 잘생긴 사제가 없나 하고
찾아본 불경한 아줌마들.
죄송함다.
뭔지는 모르지만
신성한 음악과 불과 꽃과 함께하는
강가아르띠는 비신자인 나까지
경건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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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끝난 후에는
꽃을 강으로 흘려보내고..
그리고는
본격적인 댄스 파티 시작이다.
역시 흥의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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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아르띠도 봤으니
허기도 채워야지.
해선 온
이동네 최고 맛집 비틀즈 카페.
베지 레스토랑이고 여
행자나 요가수련 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들 이용한다.
날씨가 쌀쌀하지만
다들 야외테이블을 더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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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나 스파게티가
다 베지 메뉴인데 다 맛있다.
사실 인도에서 똑같은 메뉴라도
오히려 베지가 더 맛있다.
논베지 메뉴일 경우 고기 질이 좋지 않아
그걸 또 덮기 위해 향신료를 잔뜩 쓰고
하다보면 오히려 맛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